기발한 자살 여행
아르토 파실린나 지음, 김인순 옮김 / 솔출판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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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사람들의 가장 고약한 적은 우울증이다. 비애, 한없는 무관심, 우울증이 이 불행한 민족을 짓누른다. 천 년의 세월 동안 이 땅의 사람들은 우울증에 굴복당했으며, 그들의 영혼은 음울하고 진지하다. 그 결과는 아주 파괴적이어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곤경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죽음뿐이라고 생각한다. 암울한 마음은 과거의 소련연방보다도 더 심각한 적이다. 그러나 핀란드인들은 투사의 종족이다. 절대로 굴복하는 법이 없으며, 끝까지 폭군에 저항한다.-9쪽

죽음의 문턱에서 보았던 사람만이 새로운 삶의 시작이 진정으로 뭘 의미하는지 깨닫는 법이다.-28쪽

심문은 양파 껍질을 벗기는 작업에 비유할 수 있었다. 거짓말의 껍질을 벗기고 나면 순백색의 진실이 드러나고, 양파 껍질을 벗기면 몸에 좋고 맛 좋은 양파 살이 모습을 나타낸다. 두 경우 모두 껍질을 벗기는 사람은 눈물을 흘린다....... 삶은 그런 것이다. 결국에 양파는 잘게 썰려서 바터에 볶아진다.-328~329쪽

반장은 이제 끝장이라고 생각했다. 왠지 마음이 홀가분했다. 스스로 목숨을 „을 필요가 없었다. 죽음은 알아서 수확을 거두어 간다.-3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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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07-22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왠지 꺼림칙합니당.ㅋㅋ

토트 2006-07-22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제목은 그렇죠? 내용은 유쾌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