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화상 볼라르 - 세상에서 가장 많은 초상화로 남은 남자
앙브루아즈 볼라르 지음, 김용채 옮김 / 바다출판사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한가람 미술관에서 인상파 거장전을 한다는 말을 듣고 문득 생각난 책.

'세상에서 가장 많은 초상화로 남은 남자'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파리의 화상이자 작가인 볼라르가 쓴 책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그림에 대한 책이 아니라 볼라르가 만난 화가들에 대한 책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르누아르, 드가, 고흐, 마네, 모네, 피카소등의 화가들을 모습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같은 시대에 같은 동네에서 살았던 화가들이 서로 마주치고 대화하고 우정을 쌓는 모습은 단지 그림을 통해서만 보아왔던 화가의 모습이 아니라 친근한 이웃의 모습처럼 우리에게 다가오면서 색다른 재미를 준다. 또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인 만큼 이 책에는 많은 그림들이 들어있는데 그 그림들을 보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특히 서로 다른 화가들이 그린 볼라르의 초상화들이 수록되어 있어 각각의 화가들의 특징을 비교해 볼 수도 있다.

그림을 좋아한다면 또 화가들의 뒷이야기, 예를 들면 마네의 <막시밀리언의 처형>이 왜 쪼개지게 되었는지, 고흐가 왜 자신의 귀를 잘랐는지, 마네가 왜 르누아르에게 그림을 그만두라고 충고했는지, 드가와 르누와르의 사이가 왜 틀어졌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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