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우정의 대화 - 반 고흐, 영혼의 편지 2
빈센트 반 고흐 지음, 박은영 옮김 / 예담 / 2001년 5월
품절


그의 작품은 항상 격렬하고 비통한 무언가를 담고 있었네. 그것은 때때로 전율을 느끼게 하는 야생적인 그 무엇이었네. 빈센트는 일상의 측면에서는 전적으로 무방비 상태였고, 매순간을 아슬아슬하게 견뎌나갔네. 삶에 대한 그의 가치관은 예술과 마찬가지로 숭고하고 순수했네. 그 점에 있어서 그는 진실로 굳건했으며 아름다웠네, 그는 미치광이가 되었네. 분명, 그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을 걸세. 원인은 세상의 몰이해와 천박함에 대한 그의 저항도, 환멸로 상처받은 그의 숭고한 사상도 아니었네. 모든 원인은 그의 외부가 아닌 내부에 머물러 있었네. 빈센트가 원한 것은 숭고한 예술이었으며, 그것을 표현하려는 어마어마한 투쟁은 그 어떤 예술가라도 지치게 했으리라 생각하네. 어떤 호인도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예민하고 감정적인 긴장감에 끝없이 저항하지는 못할걸세. 나는 그의 광적이고 폭발적인 기질에 대해 우정보다는 존경심을, 동지애보다는 숭배감을 느꼈네.-15쪽

체념은 체념할 줄 아는 사람을 위한 것이네.-54쪽

일례로, 나는 도덕적인 눈의 대들보들 때문에 여태껏 몹시 괴로워했고 괴로워하고 있네. 물론 앞으로도 괴로워하겠지.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그 대들보들을 뽑아냈고, 뽑아내고 있으며, 계속 뽑아낼 것이네. 마찬가지로, 도덕적인 비상구 역시 부쉈고, 부수고 있으며, 부수기를 계속할 것이네. 언제까지? 내가 자유로운 눈과 통로를 갖게 될 때까지.-57쪽

참으로 예술은 시샘이 많네. 우리한테 있는 모든 시간과 정력을 요구하지. 우리가 전적으로 그에 몰두한다 해도 줄곧 자기만 바라봐주기를 고집하네. 마치 실리에 어둡고, 때로 매우 신랄한 기호를 가진 사람처럼. 결국, 우리는 스스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야만 하지.-68쪽

그러나 우리는 매일 그렇게 이기적이지는 않네. 그리고 이기적이지 않을때 후회는 쓰라리다네......-114쪽

나는 사랑하면 할수록 활동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믿네. 사랑이란 단지 감정 자체로 전부인 것이 결코 아니네.-134쪽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6-04-28 1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토트 2006-04-28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분/ 아니에요.별 말씀을.^^ 아.. 이렇게 직접 와서 알려주시다니.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