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 구하기
조나단 B. 와이트 지음, 안진환 옮김 / 생각의나무 / 2003년 8월
품절


행복이란 평온함 가운데 존재한다. 건강하고, 남에게 갚아야 할 빚도 없으며, 명석한 의식을 소유한 자가 지닌 행복에 그 무엇을 더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런 사람에게 부의 증대란 오히려 불필요한 것인지 모른다. 오두막이 아니라 호화로운 저택에 살면 응당 속도 편안하고 잠도 달게 잘 수 있다고 생각한단 말인가?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오히려 그와 반대인 경우가 너무도 분명하고, 빈번하게 발생한다......-60쪽

"어떤 제도가 존속하는 것은 그것이 무리 없이 돌아가거나, 혹은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이 아니야. 제도란 그 사회의 상황을 비추는 거울이며, 그 근저에 있는 도덕적 지지가 바탕이 되어 존속하는 것이니까..."-78쪽

"정의야말로 사회라는 거대한 건축물을 든든히 떠받치는 대들보라네. 사회가 혼탁해져 그 대들보가 약해지고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 인간 사회는 순식간에 산산이 부서질 수밖에 없어."-117쪽

"자신의 처지와 상황을 개선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이 얼마나 강력한 줄 아나? 그 본능 안에는 인간의 어리석은 규제와 법률이 만들어 놓은 수많은 방해물들을 극복하고, 사회를 부와 번영의 길로 인도할 수 있는 저력이 숨어 있다네!"-119쪽

"... 만약 자네가 내가 겪은 불행을 동정하지 않거나 나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나누려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서로를 참을 수 없게 될 거야. 자네는 나의 격한 분노와 열정 때문에 당황스러울 테고 나는 냉담하고 감정이 결핍된 자네에게 화를 내겠지..."-171쪽

모든 감정을 고상한 자기애에서 추론해내길 좋아하는 사람들은 기쁨이나 고통의 원인을 나름대로의 원칙에 따라 자신에게서 찾는다. 자신의 연약함과 타인을 도와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식한 사람은 타인이 자신의 열정을 받아들여 줄 때마다 기뻐한다. 자신의 도움을 확인했기 ‹š문이다. 그리고 반대의 상황에서는 고통스러워 한다. 타인의 거부를 확인했기 때문이다.-178쪽

"난 내 이성이 나를 이끌 수 있다고 늘 생각했어요. 아주 이성적이기만 하다면 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믿었구요. 스미스는 여러 가지 중에서도 이성은 지혜의 일부일 뿐이라고 가르쳐 줬어요. 감정도 믿을 수 있으며 중요하다는 사실도. 고등학교 ‹š 선생님이 인용했던 흄의 말을 이제야 이해했어요. '이성은 열정의 노예다'라는 말. 이제야 알게 됐죠."-193쪽

"감정적인 반응이 실제로 적절한지에 우리는 신경 쓰게 되지. 시간이 지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즉 타당성의 경계 안에 있는 것을 깨닫게 되면 반응을 바꿀 수 도 있지. 약한 긁힌 상처로 엄청 울어대던 아이가 점차 배우고 사회화되면 더 큰 상처 입을 때를 대비해 눈물을 아끼게 되는 것처럼."-237쪽

"양심에 도달하려면 도덕적 상상력을 발휘해야 해. 우리의 '수동적' 감정은 거의 대부분 야비하고 이기적이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능동적' 원칙은 반대로 관대하고 고결할 때도 있으니까."-241쪽

"영혼을 가진 지성적 존재로 사람을 대하면 모든 것을 잃지는 않는다. 반대로 소 떼로 취급하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언젠가 그 뿔로 당신을 들이받게 될 테니까." (볼테르)-264쪽

하느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그를 꾸며내야 할 것이다. (볼테르)-28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