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윈도 레이먼드 챈들러 선집 2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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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네들이 스스로의 영혼을 가지기 전까지는 내 영혼도 가질 수 없을 거요. 어떤 상황에서나 당신들이 언제나 진실을 구하고, 결과야 어찌 되든 진실을 찾아내는 사람들이라고 신뢰할 수 있을 때까지는, 그때가 올 ‹š까지는, 나는 내 양심을 따르고 나의 의뢰인을 최선을 다해서 보호할 권리가 있습니다. -168쪽

우리는 서 있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우리는 서 있었다. 나는 벌새가 하나 남긴 알만큼이나 쓸모가 없었다.-242쪽

밤은 온 주위를 감싸고 있었고, 부드럽고 조용했다. 흰 달빛은 차갑고 맑았다. 우리가 꿈꾸지만 찾을 수 없는 정의처럼 말이다.-337쪽

조각조각 정보를 모아서, 깔끔한 형태로 다 끼워 맞춘 후, 뒷주머니 여기저기에 넣어가지고 있던 짝이 안 맞는 조각 하나에 슬그머니 파고들어, 동기와 인물을 분석하는 거요. 그렇게 해서 이런 짜릿한 순간까지 사람들이, 아니 그 문제에 대해서 나 자신이 가졌던 생각과도 완전히 다른 결과를 끌어내어 마침애 가장 가능성이 없어 보였던 용의자에게 염세적인 발톱을 들이대는 거요.-341쪽

나는 언제나 가던 식으로 갈 거요. 우아한 미소를 띠고 손목을 날렵하게 꺾어 인사하면서. 그리고 마음 깊숙이 진심으로 당신을 유치장에서라도 다시 보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오. -3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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