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이안 맥완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암스테르담.  네덜란드는 세계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문제들을 가장 빨리 합법화한 나라이다. 매춘, 동성간의 결혼, 안락사, 대마초가 합법적인 이 나라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꿈을 이뤄줄 수 있는 이상향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절망에 끝에 서 있는 어떤 사람들은 결론을 얻기 위해 그곳으로 향하려 한다.

여기 네 남자가 있다. 조지, 클라이브, 버넌 그리고 가머니.   이 네 남자의 여인이었던 여자의 화장장에 이들이 모인다. 그녀의 죽음을 계기로 그들은 묻어두었던 감정을 꺼낸다.   질투, 경멸, 야망, 자존심, 경쟁심, 우정, 절망, 위선.  이 감정들을 서로에게 들이 밀면서 그들은 서서히 파국으로 치닫게되고  결국 암스테르담으로 향한다.

어느 정도의 사회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는 남자들의 속물근성이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추악할 수 있다. 그 위치를 지키기 위한 그들의 노력과 사적인 감정이 결합하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도 마찬가지이다. 심리 스릴러를 표방한 이 책은 남자들의 마음속을 들여다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들의 행동과 그 행동을 이끄는 심리 상태가 아주 생생하게 표현 되어 있고, 그 덕분에 아주 재밌고 흥미롭게 읽히는 소설이다. 부커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이 소설은 그 이름 값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결론은?  노력이 파멸로 끝난 사람들을 암스테르담으로 향하고, 가장 치졸한 한 사람만이 최후에 웃게 된다. 그가 누구인지는 직접 확인해 보시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