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의 과학 - 미인 불패, 새로운 권력의 발견 과학전람회 9
울리히 렌츠 지음, 박승재 옮김 / 프로네시스(웅진) / 2008년 3월
품절


아름다움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미의 구성요소를 찾아 나서면서 조금씩 발전해왔다. 그러나 결국 한 가지 문제에 부딪치게 되는데, 그것은 예술가와 문학가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이기도 하다. 바로 목표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목표가 점점 더 멀어진다는 사실이다. 언어나 학문의 힘을 빌어 아름다움을 묘사할 수는 있겠지만, 우리는 그것을 절대 손에 잡지는 못한다.
특히 완벽하다고 생각한 아름다움의 리스트에는 무언가가 하나씩 꼭 빠져 있다. 그것은 바로 비밀이다. 아름다움이 어떤 비밀을 간직할 때, 그러한 아름다움이야말로 경이로운 아름다움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도식이나 완벽한 형태에서 벗어난 모습이고, 관찰자가 눈을 깜빡일 때마다 달리 보이는 기묘함이다. 아름다움은 그것을 보는 눈을 자극해야만 한다. 이 때문에 하나씩 뜯어보면 흠이 되는 부분까지도 아름다움에 포함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것을 출발점으로 삼으면 될 것이다. 아름다움과 추함 사이에는 경계가 불분명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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