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녀들을 만났다. 

가끔은 어린애 같고 가끔은 까딸스럽고 가끔은 냉정하고 가끔은 편협한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나의 그녀들.  

아니,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나의 그녀들.

우리는 맛있는 음식과, 술과, 커피와, 디저트를 앞에 놓고 끝도 없는 수다를 떨었다. 

바람은 차가왔고, 나는 외투를 여몄지만, 마음은 따뜻했고 오랜만에 아주아주 편안해졌다. 

그래서... 

한 살 더 먹은 것이 아무렇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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