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은 속삭인다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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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탐욕스럽다. 마모루는 생각한다. 자신에게는 부족한 것은 없지만, 똑같이 ”?고한 것이 없는 사람은 그 외에도 많이 있다. 자신도 열 개를 갖고 있고 옆 사람도 열 개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그 옆에 있는 사람에게 우월감을 느끼고 싶다면 상대방으로부터 무언가를 빼앗아 버리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만족할 수없다.
미우라 같은 인간-지금은 대다수가 그렇다-이 만족감과 행복감을 얻으려면, 덧셈으로는 더 이상 안 되는 것이다. –E셈을 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51~52쪽

마모루는 가끔, 인간의 마음이란 양손을 깍지 낀 것 같은 형태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오른손과 왼손의 같은 손가락이 서로 번갈아 가며 깍지를 낀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상반되는 두 개의 감정이 등을 맞대고 서로 마주하고 있지만, 양쪽 모두 자신의 손가락이다.-55쪽

"할아버지 생각에, 인간에는 두 종류가 있어. 하나는 할 수 있는 일이라도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면 하지 않는 인간. 다른 하나는 할 수 없는 일이라도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해내고 마는 인간. 어느 쪽이 좋고 어느 쪽이 나쁘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 나쁜 건 자신의 의사로 하거나 하지 않거나 한 일에 대해 변명을 찾는 거지.-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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