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쪽이 일방적으로 무릎을 꿇는 것을

오해로 인한 대립을 대화로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크세르크세스.

 

조금이라도 약해보이면 태어나자마자 죽이고

어렸을 적 황야로 추방하여 죽이고 훔치는 법을 배우도록 하는 것이

이성과 자유라고 주장하는 레오니다스.

 

이 둘이 맞붙었을 때 그 결과가 죽음이고

그 과정이 피와 살점이라는 거야

뭐 납득할만한 하지 않은가.

 

영화는 그 살육의 규모,

그리고 살육을 이끌어내기 위한 근육으로 어필해오고 있다.

 

역사적 사실과의 차이점이나

미국 중심의 제국주의적 질서 등으로 숱한 비판을 받는 영화이지만,

역사왜곡이나 정치적 의미를 담았다기에는 오히려 너무 노골적이어서 비판할 생각도 들지 않고

설령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해도

그 노골성에 이제 와서 넘어갈 사람이 있을까 싶다.

만약 동조한다면 넘어갔다기 보다는 원래 그쪽 세계의 사람이었지 싶고 말이다.

 

그냥, 찌르고 베는 거 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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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재미있었다.

캐리비언의 해적 시리즈는 언제나 만세다.

영화보기 전후로 약간 평들이 낮은 편이어서 좀 걱정했는데

평들이 무색하게 재미있었다.

흠, 주윤발의 캐릭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는 모양인데,

난 등장이유도 있었고, 주윤발이 맡아주어서 그 캐릭이 괜찮아졌다고 생각한다.

메일스트롬 속의 전투는 박진감 넘쳤고,

짧게 치고나가는 유머도 좋았다.

캐리비언의 해적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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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마시는 새 세트 - 전8권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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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눈물을 마시는 새로부터 수 십여년,

왕국의 시대를 넘어 제국의 시대가 되었다.

황제가 이러한 급격한 변화로 인한 반발들을 잔혹하면서도 깔끔하게  처리해나가는 가운데

종족 탄생 이후 처음으로 자신들이 갈 수 있는 모든 곳을 다스리는 정치조직을 만나게 된

레콘들도 어쩔 수 없는 변화의 길을 걷게 된다.

상황에 따라 변주되는 제국과 레콘의 운명.

숱한 인물들이 이 운명을 조종하거나 편승하여 이득을 얻으려 하지만

정작 결론을 향해 나가고 있는 것은 이 운명에 휩쓸려들어 버린 인물들이다.

황제사냥꾼 지멘과 아실.

황제의 대장군 엘시 에더리.

인간으로 태어나 도깨비 사이에서 태어난 정우 규리하.

 

드래곤 라자로부터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던지라

이영도라는 작가에 대해서는 깊은 신뢰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이번 작품(이하 피마새)에서는 기력이 약간 못 미친듯한 느낌이 들어 제법 씁쓸하다.

 

일단 글을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같은 수법이 종종 반복되는 것이 눈에 보여버렸다.

재미있는 농담도 너무 많이 반복하면 물리듯이

재치있는 수법들도 반복되면서 생각만큼의 재미를 이끌어내지 못한다.

남이나 자신의 바보짓에 대한 반응이라든가,

퍼져나가는 유언비어나 정치적 움직임을 뒤에서 조종/관조하는 현인의 모습이라든가.

 

또한 캐릭터의 경우,

엘시는 답답하고, 정우는 이해가 잘 안되고,

지멘과 아실은 후반에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힘을 잃는다.

오히려 이이타 규리하 등에 감정 이입이 더 잘되는 건 나만의 느낌일까?

이런 스케일의 이야기에서 주요 캐릭터, 주변 캐릭터를 너무 세세히 구분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서도 그래도 주인공 급의 인물들이 호응하기 좀 힘든 느낌을 준다.

 

또한 거대한 스케일의 시간과 공간을 다루는데 비해서

피마새에서는 각지에 흩어진 인물들이 정보를 거의 실시간으로 알게 되거나

정보의 늦은 전달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아서

시간과 공간이 이야기에 개입하기가 힘들고

인물들간의 대결로 그 자리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 결과로 약간의 무리가 발생하지 않나 싶다.

8권이라는 이야기의 길이를 생각해보면 좀 더 다른 요소들이 들어설 자리가 많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주관적인 감상이지만 피마새에 대하여

최종 감상인 기력이 약간 달린 듯 하다는 평에 대해서는

나 이전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하기에 리뷰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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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몸의 혁명 스트레칭 30분 넥서스 30분 1
밥 앤더슨 지음, 이미영 옮김, 진 앤더슨 그림 / 넥서스 / 200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까지 리뷰를 올렸던 책들과 전혀 다른 종류인 운동에 관한 책이다.

같은 연령대에 비해서도 특히 몸이 뻣뻣한 편이라

이를 타개해보고자 산 책인데,

일단 지난 1년간 사용해 본 결과 효용은 만족할 만하다는 것이다.

일단 충분한 스트레칭을 실시하면 기분도 좋아지고

다음날 잠자리에서 일어나며 느끼는 몸의 상태가 훨씬 향상된다.

게으른 탓에 유연성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효과가 있다는 것 자체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반동을 주는 강한 스트레칭이 아니라

느리고 완만한 스트레칭을 하다보면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효과도 있고,

방 안에서 간단한 동작들로 신체리듬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하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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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예술의 전당 나들이, 다녀오길 잘한 전시였다.

인상깊은 작품이 다수 있었고,

그 작품들을 만들어낸 거장들의 친교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서로 의견을 깊이 있게 나누다보면 서로의 작품도 닮게 되지 않나?

그러나 이들은 친교를 나누면서도 독자적인 화풍으로 각자 거장의 경지에 이르렀다.

전시된 작품들이 주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몸이 힘든데도 한참이나 있다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다른 전시보다도 오히려 이 전시가 인상주의의 분위기를 잘 알려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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