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쪽이 일방적으로 무릎을 꿇는 것을
오해로 인한 대립을 대화로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크세르크세스.
조금이라도 약해보이면 태어나자마자 죽이고
어렸을 적 황야로 추방하여 죽이고 훔치는 법을 배우도록 하는 것이
이성과 자유라고 주장하는 레오니다스.
이 둘이 맞붙었을 때 그 결과가 죽음이고
그 과정이 피와 살점이라는 거야
뭐 납득할만한 하지 않은가.
영화는 그 살육의 규모,
그리고 살육을 이끌어내기 위한 근육으로 어필해오고 있다.
역사적 사실과의 차이점이나
미국 중심의 제국주의적 질서 등으로 숱한 비판을 받는 영화이지만,
역사왜곡이나 정치적 의미를 담았다기에는 오히려 너무 노골적이어서 비판할 생각도 들지 않고
설령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해도
그 노골성에 이제 와서 넘어갈 사람이 있을까 싶다.
만약 동조한다면 넘어갔다기 보다는 원래 그쪽 세계의 사람이었지 싶고 말이다.
그냥, 찌르고 베는 거 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