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련이 반값등록금 공약 실현을 위한 300인 삭발식을 가졌다 한다. 관련 기사를 읽으며 같은 대학(원)생으로서 가슴이 아리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러나 기사에 달린 베플을 보자 분노는 희화화 돼 웃음이 빵 터졌다. 2010년에 개그맨 장동혁이 개그콘서트에서 친 개그란다.
형이 짜증 안내게 생겼니?
뭔놈의 대학등록금이 그렇게 비싸
신문기사의 통계 자료를 보니까
10년 동안 물가도 36%가 채 안올랐는데
뭔놈의 대학등록금은 116%가 오르냐고
이거 왜 한번 오르면 내려올 줄을 모르냐고
대학등록금이 무슨 우리아빠 혈압이야?
아니 한학년 올라갈 때 마다 우리아빠 얼굴에 주름살만 팍팍 늘어
우리아빠가 무슨 번데기야?
대학 총장이 우리 아빠 얼굴에 보톡스 놔 줄거야?
이거 아니잖아~
형 개그가 어렵니?
형이 오죽 답답하면 이러겠니?
그리고 뭐야? 뭐, 학자금 상환제도? 아~
등록금이 비싸니까 돈을 꿔줄테니 취업후에 갚아라
그럼 취업 안되면 안갚아도 돼?
내가 만약에 돈 못갚으면 나 잡으러 쫓아 다닐꺼야?
니들이 무슨 추노의 장혁이야?
웃통까고 식스팩 보여주면서 말타고 올거냐고~ 따그다그다그닥
오지호랑 이다혜를 잡어. 언년이를 잡으란 말이야.
왜 불쌍한 대학생을 잡냐고~
근데 말이야 간과해서 안되는게 하나 있다.
학자금 상환제도. 이거 나쁜거 아니야.
제도는 좋아. 제도는 아주 쿨~해.
근데 인간적으로 말이야. 이자가 너무 비싸잖아. 이자가 너무 쎄다고
아니 대학이 세계적인 학자를 만드는데지, 세계적인 신용불량자를 만드는데야?
옛날에 우리 아버지들이 소팔아서 등록금 댔지만,
지금은 소팔아서는 택도 없어요.
왜 불쌍한 우리 아버지들이 소처럼 등록금 댈라고 죽을 때 까지 일해야 되냐고.
우리아빠가 무슨 워낭소리야?
어버이날에 가슴에 카네이션 대신 목에 방울 달아드려야돼? 딸랑딸랑~
이게 기쁘니? 어떻게 따뜻한 봄이 오면 쟁이질 하러 갈까?
이거 아니잖아. 슬프잖아.
가르침이 기뻐야지 슬퍼서야 되겠니?
형이 이야기하고 싶은 건 하나야
등록금 인상, 등록금 대출 이런 소리 하기전에
그냥 쿨하게 등록금을 깎아주란 말이야.
봐봐, 사람들도 원하잖아.
그래 좀 깍아 주란말이야~ 재단 적립금은 죄다 적립했다 어따 쓸꺼임?
우리 적립한 포인트로 등록금 좀 깎아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