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꾸는 1%의 비밀 - 성공과 행복을 위한 54가지 기술
비믈라 파틸 지음, 손민규 옮김 / 메가트렌드(문이당)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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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도 바뀌면 참 좋으련만..

 

 


최근에 본 책중 분량이 가장 적었던 책 같다..

쉰 네가지 이야기에 적절한 우화를 섞어 한 이야기당 2~3페이지 분량으로..

폰트, 구성 등등 활자 및 독서에 대한 일종의 두려움 내지는 울렁증이 있는 사람이라도 쉽게 집중해서 볼 수 있을듯한 장점이 일단 돋보였다..

 

겉표지에는 얼핏보면 무슨 비엔나 소세지 처럼도 보이는..

아마도 토끼로 추정되는 녀석이 무식하게 낑낑대며 땀을 뻘뻘 흘리고 다리를 후들거리며 가파른 절벽을 올라가고 있는 애처로운 삽화가 있고..

 

띠지에는 성공하려면 꼭 기억해 두어야 할 54가지란 문구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를 위한 아주 특별한 선물이라는 카피가 눈에 들어온다..

 

제목은 더욱 더 폼나고 읽고 싶은 그것이다..

나를 바꾸는 1%의 비밀이라..

 

잠시 1%라는 말이 가져다 주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대한민국 1%..

상위 1%..

등등..

그것은 아주 특별함을 뜻하는 그 소수인 동시에..

반면 아주 하찮은 겨우 1%의 의미로도 종종 쓰이곤 한다..

 

그 1%의 두 가지 의미를 한꺼번에 다 담고 있는 이 제목은..

분명 How to be successful & happy 라는 원제 보다는..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제목이란 느낌이 들었다..

 

단 1%만 바꾸어도 지금보다는 분명 더 나은 내가 되는 그 1%의 어떤 것..

하지만 무엇보다 바꾸기 힘들고 바꿀만한 가치가 있다 보여지는 특별한 그 1%의 어떤 것..

 

그나저나..

저자의 이름조차 심상찮다..

아니나 다를까..

인도 사람이었다..

이력이 참 특이하다..

아니 특이하기 보단 참 다채롭다고 해야하나..

인도의 저명한 사회운동가이자 인도 최고의 여성 잡지 '페미나'의 편집자..

여권 신장과 여권 해방 운동을 펼치는 패미니스트이자..

패션쇼를 통한 인도의 수가공 직물 및 자수 상품을 알리는 사업가의 역할과 다큐멘터리, 영화등의 각본과 연출까지..

 


그런 그녀가 참으로 우연한 기회에 '바가바드기타'에 대한 강연를 하게 되었고..

그것이 이 책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한다..

 

바가바드기타..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이었다..

일렉트릭 기타나 세고비아 기타같은 악기의 종류가 아니란건 알고 있었다..

잠시 기억을 더듬어 보고서야 이내 무릎을 탁 쳤더랬다..

아아..

 

바로 헨리 데이빗 소로우가 월든 호숫가에서 열심히 들여다 보던..

그 흰두교의 3대 경전 중 하나..

 

필자가 가장 감명깊게 본 책 중 하나이고..

가장 많이 추천하는 책 중 하나인..

그 '월든'

 

속세를 떠나 자연을 벗삼아 유유자적 안빈낙도 멋진 생활을 했던..

득도한 경지에 이르러 보이던 그 헨리 데이빗 소로우 조차 열심히 탐독한 책이라니..

분명 뭔가 큰 가르침을 전해주고 큰 깨우침을 느끼게 해 줄 그런 책으로 막연히 생각해 왔던..

그 '바가바드기타'에 관한 54가지 이야기라니..

그때부터 사뭇 기대감을 가지고 책장을 펼쳐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 네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열정 , 편견 , 관계 , 감사..

 

앞서 언급했듯이..

각 장 마다 짤막짤막한 이야기와 우화 등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바가바드기타'란 경전을 직접 읽어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솔직히 다른 자기 계발서들이랑 크게 다른 어떠한걸 느끼기엔 약간은 역부족인 느낌도 들긴한다..

기회가 되면 좀 쉽게 번역된 '바가바드기타'를 직접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챕터마다 마음에 와닿는 아포리즘을 하나씩 적어보는걸로 내용 소개는 짤막하게 대신한다..

 


열정 : 같은 하늘 아래 산다고 해서 모두 같은 지평을 보는 것은 아니다. (p.45)

 

편견 : 실패자는 실수를 해놓고서도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사람을 말한다.(p.84)

 

관계 : 정상에 올라가는 데는 능력이 필요하지만 정상을 유지하는 데는 인격이 필요하다. (p.145)

 

감사 : 가장 축복받는 사람이 되려면 가장 많이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p.199)

 

 


워낙에 긍정적인 메세지를 전해주는 비슷비슷한 종류의 책들을 많이 접하며 살아서 그런지..

우린 이러한 감흥에 조금은 무뎌진듯해 약간은 아쉬운 기분도 들었다..

10년전인 20대 중반에 보았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처음 접했을때의 '아..' 하고 탄성을 내질르던 그런 신선함..

그런 신선함을 느끼기엔 본인은 여러면에서 그 무뎌진 감성을 지닌채 살아가는것은 아닌지..

 

 

마치 이젠 어느 정도 익숙해진 서울이란 낯선 곳에서의 직장생활이..

열정 하나로만 상경했던 그 시절에 비해..

이젠 말그대로 하루하루 떼우며 살아가는데 급급하고..

그런 타성과 매너리즘에 젖어버린 슬픈 자화상을 보는듯해..

반성의 시간을 가져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바로 내가 바꾸어야 할 그 1%의 비밀이 아니었던가 싶다..

 

 

지금 당장 변할 수는 없지만..

잠시나마 나를 바꿀 수 있는 그 1%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끔 해준 사실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1%라도 바뀌면 참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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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의 시대, 남보다 먼저 해야 성공한다
권오양 지음 / 징검다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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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나도 하루는 똑같은 24시간 일텐데..

 

 

 

누군지 몰랐다..

이 책에 보면 방송3사 특집 프로그램에 몇차례 나왔다는데..

TV를 거의 안 보고 사는지라 이름조차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이었다..

 

허나 이 분의 이야기를 다 읽고 나서 처음으로 든 생각은..

바로 이거였다..

 

참 이상하기도 하지..

그도 나도 하루는 똑같은 24시간 일텐데..

그는 마치 하루를 48시간이나 되는냥 살고 있는듯 보였다..

 

저자는 경상북도 영덕에서 어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하지만 그는 그 좁은 고향의 바다를 벗어나 하늘높이 날아오르는 신화 속의 이카루스를 꿈꾸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태풍 '사라'가 전국을 강타하며 가족들의 생활터전이었던 어장을 휩쓸어 가고..

그 연유로 고등학교에도 진학하지 못한채 2년 동안 학업을 중단하며 파리약을 만들어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였다..

그 후 고교졸업후 상경하여 10년넘게 고학하며 지내다가 대학원 졸업논문 관계로 만난 외삼촌뻘 되는 사람에게

렌즈 가공을 접하게 되고 부산에 '부산 광학 주식회사'를 세우고 1년간 공장을 운영하였다..

 


하지만 그의 삶은 어느 한순간이라도 도전의 나날이 없는듯 했었나 보다..

내가 왜 여기서 이런 조그만 공장을 하며 머물러 있는가란 생각이 들자..

그는 다시한번 이카루스의 날개를 달고..

미지의 동구로 힘찻 날개짓을 하며 비상을 한다..

 

그의 나이 서른 한살..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학도의 삶을 택하고..

우연히 들른 중국 음식점에서 맛 본 우리 인삼차에 착안하여..

그의 그 곳에서의 첫 사업인 인삼차 무역을 시작하게 된다..

그 후 자동차 카셋트 라디오를 주축으로 한 전자제품.. 시멘트 무역, 호텔, 그린 하우스 등등..

그의 사업은 점차 확장을 하고 동유럽을 벗어나 북미등 전 세계를 무대로 종횡무진하며 번창해나갔다..


여기까지가 주된 그의 사업 스토리이다..

 


그리고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도전을 계속 해나가고 있다..

 

끊임없는 인생의 시련들을 순간순간 극적으로 벗어나는걸 보면..

얼핏 그는 운이 참 좋은 사람으로도 보였다..

한 팔을 잃고도 그에게 용기를 주었던 부어케트..

자신이 죽을것을 알면서도 같이 비행기에 오르려 했던 네메스..

그런 든든한 사업 파트너들을 만나는걸 보면 인복도 타고난듯 보였다..

 


하지만 거기에서만 머문다면..

이 책은 여느 졸부들이 심심찮게 펴내는 허접한 자서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인생의 매 순간순간 닥치는 시련 앞에서 용기와 의지로 극복하며..

강렬한 메세지를 전해 주고 있다..

 

그런 기질이 마음껏 발휘되는 가장 인상깊은 대목이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말로만 듣던 동유럽 사람들을 직접 만나 경험하고 보니 내 마음은 절망과 허탈감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그 곳은 저절로 고개를 흔들게 만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확실한 희망이 내 고향 앞 바다의 일출처럼 환하게 밝아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바로 누구나 쉽게 뛰어들 수 있는 시장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것이었다.

 

항상 많은 사람들이 '어렵다'라고 하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그 곳에 분명 무엇이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것이 나의 동유럽 첫 출장이었다.

 

 

(p.76)

 


그 외에..

선진 유럽인들의 성숙한 시민의식들을 언급한 부분 또한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 준 대목이었다..

그들이 생각하는 '세금'의 의미라든지..

그들이 생각하는 부자관.. (사회의 환원을 통한 부의 재분배 등)

어린시절부터 공교육으로 습득하는 전인교육과 준법정신..

 

반면 갓 이민 온 가족들이 서슴없이 행하는 자연훼손..

한국인은 손님으로 받지 않는 유럽의 몇몇 호텔들..

같은 한국인 이면서도 한국인인 무역상을 믿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일련의 세태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부하인 부어케트에게 전화를 시켰다고 한다.. 자기가 한국말로 전화하면 안만나 줘서..)

서울에서 세계 국회의원 회의가 열렸을 당시 서울의 호텔에서 내국인 및 교포들에게 방을 비워달라고 했던 그런

소소한 에피소드등은 참으로 부끄러운 우리들의 자화상이 아닐 수 없었다..

 

강철같은 의지와 투철한 도전정신..

그리고 그가 강조한 또 하나의 덕목인 성실..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우리네 삶에서의 중요한 덕목들이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아니겠는가..

 

이 책도 여느 자기계발서와 마찬가지다..

이제 그렇게 느꼈다면..

저 사람은 하루를 48시간 처럼 사는것 같은데 난 과연 뭔가란 생각이 들었다면..

또 그로인해 기가 팍팍 죽었다면..

이제 고개를 들어 우물 밖 드넓은 하늘을 올려다 보자..

그리고는..

힘차게 비상하자..

밀랍이 녹아 추락 할지라도..

용감하게 날아 올랐던 이카루스 처럼..

 


바다 건너 저 멀리서 저자의 소리가 들려 오는듯 하다..

소년들이여..

아니 비단 소년 뿐만 아니라 나와 같은 청장년들도..

야망을 가지라고..

그리고..

끊임없이 도전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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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 - 외로운 곳에 서 있는 당신에게
소본푸 소메 지음, 서정록 옮김 / 샘터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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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했다지..
 


아마도 아프리카 사람이 쓴 책은 처음 본 것 같다..

아프리카 하면 떠오르는 단상은..

슬픔과 아름다움..

그 야누스 같은 감정이 앞서곤 한다..

기아에 허덕이는 앙상한 몸을 가진 꼬마들의 슬픈 눈빛..

세렝게티 초원의 야생의 그 아름다움..

 

그렇듯 항상 신비롭고 묘한 느낌의 아프리카..

그 서아프리카 부르피나카소 다가라 부락에서 태어난 말리도마 소메는 네살때 백인 선교사에 의해 강제로 신학교에 보내지고..

열여덟살에 그 곳을 탈출해 다시 다가라 부락으로 돌아와 그 부족의 성년식을 거치고..

다시금 부족의 어르신들에 의해 백인 사회에 나가 다가라 사람들의 가르침을 알려야할 운명의 소임을 위해

프랑스로 유학을 보내지게 되었고..

프랑스에서 돌아왔을 때 생면부지의 부족 처녀이자 이 책의 저자인 소본푸 소메와 결혼을 하게된다..

이 또한 부족 어르신들의 명에 의해서 말이다..

 

'의례의 지킴이'란 의미의 그녀 이름처럼 그들 부부는..

미국에서 정착해 서구 문명인들에게 다가라 부족 조상들의 삶의 가르침과 의례와 영적 지혜를 전파하는데..

이것이 상당한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이렇게 책으로까지 출판된 것이다..

 

은총..


우리가 살면서 의외로 입밖으로 별로 내뱉지 않는 단어라는 느낌이 들었다..

왕이 백성들에게 성은을 베풀듯..

어떤 절대자가 미천한 것들에게 은혜를 베풀듯..

그런 거창한 의미로만 항상 생각해왔던 탓일까..

 

하지만 소본푸 소메는..

또한 다가라 부족 사람들은 그 은총을 우리 삶에서 지켜 나갈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작은 어떠한 것들을

일컬어 표현하는것 같아보인다..

 

그리고 그 은총 속에 머무는 유일한 방법은 실패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최근들어 유독 자기계발서를 비롯한 정신적인 응원의 메세지를 전해주는 에세이류들을 많이 보았더랬는데..

이 책은 아프리카 문화를 다루어서 그런지 그 책들과는 많은 부분에서 색다른 느낌이다..

 

그런 전통들이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현대 서구 문명 사회의 그것과 비교하여..

무엇이 얼마나 좋고 나쁘고 하는 이분법적인 장단점을 따져보는건 의미가 없어 보이고..

적절하게 취사선택해서 받아들이면 적절할것 같다..

 

그들의 결혼관이라든가 공동 육아방식 등등..

신선하고 독창적인 그런 관습들을 들여다 보는것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결혼방식 마음에 들었다..

나이차면 부족의 어르신들이 적당한 배우자를 알아서 매칭시켜 결혼까지 시켜준다니..

이 얼마나 쉽고 간편한가..

명절때마다 너는 왜 아직도 장가 안가냐라는 잔소리를 많이 들어 그런건가..

본질에서 벗어난 쓸데없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_-

 

아무튼 그런 금싸라기 같은 좋은말들을 시종일관 적어놓고..

저자인 소본푸 소메는 마지막에 크게 한방을 터뜨린다..

바로 그녀 자신이 이혼을 했다는 사실..

쉽사리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런 숭고한 전통속에서 살아온 그 의례의 지킴이가..

어떤 절대신의 말씀과도 같은 부족 어르신들이 짝지어준 배우자와 갈라섰다니..

 


이건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문명의 맛을 보더니 그 본질마저도 이제 세속의 때가 묻어버렸나 살짝 아쉬웠는데..

 

하지만 그녀가 그런 인생의 큰 시련을 신의 더 큰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또한 우리들에게 그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가르침을 전해주어..

어느정도 고개가 끄덕여졌던것 같다..

 

끝으로 개인적으로 한가지 아쉬운점은..

필자는 종교도 없고 종교생활도 해 본 적이 없어서..

영적인 것들에 대해 언급했던 부분들이 크게 와닿지 않았다는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아쉬움이었다..

 

함민복 시인의 말처럼..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더니..

 

자연과 문명의 경계에 서있는 그녀..

그녀가 바로 은총이란 이름으로 그 경계에 핀 꽃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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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함께한 하루
마이클 모리스 지음, 김양희 옮김 / 꽃삽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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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느날 문득 내 아버지의 뒷모습이 초라하다 느껴질때..
 

 


이 책은 팀 맥그로라는 컨츄리 송 가수의 'Live like you were dying' 이란 노래가 바탕이 되었다고 한다..

 

And he said oneday I hope you get a chance

To live like you were dying

(그리고 그는 말했어 자네도 언젠가는 그런 기회를 갖기 바라네 죽음을 앞둔 것처럼 사는 기회를)

 

주인공 네이선은 일에서의 성공만이 삶에서의 목표인 사람이다..

일하느라 바빠 하나뿐인 딸의 유치원 졸업식에도 참여를 못했을 정도이다..

 

그러면서 그는 생각한다..

내가 젊을때 이렇게 열심히 일을해서 성공을 하면..

우리 가족은 편안한 미래를 보낼 수 있을거라고..

 

어느 폭풍우가 휘몰아치던 날..

그는 고소공포증이 있는 후배를 보다못해 직접 작업을 하다가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고..

그 일로 입원한 병원에서 폐에 정체모를 반점이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된다..

 

몇달만에 회사엘 복귀를 하니..

아들뻘 되는 젊은 친구가 자기의 자리를 꿰차고 앉아 있는데..

그동안 오로지 성공 하나만 생각하며 가정도 내팽겨치고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그 결과가 고작 이거라니..

 

그리하여 그는 다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의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는 그동안 관계가 소원했던 그의 아버지와도 다시 만나게 되는데..

 

그제서야 네이선은 깨닫게 된다..

그동안 앞만보고 달려왔던 자신의 삶은..

그가 그토록 원망하던 아버지의 그것과 무척 닮아있던 거라는걸..

 

그랜드캐니언에 가고싶어 하는 어머니의 소망과 트랙터를 바꾸어 버렸던 아버지..

 

가족들의 도움으로 그런 아버지와 말그대로 뻘쭘한 여행을 떠나는 네이선..

하지만 그 여행길에서 네이선은 많은것을 느끼게 된다..

 

푸만추란 난폭한 황소를 올라타서 견디며..

삶에 대한 용기도 다시금 가지게 되고..

아버지와 함께 스카이 다이빙도 경험하며 새로운 세상을 맛보게 된다..

 

 

멋드러지게 착지를 하며..

 

'바로 이렇게 하는 거라고.'

 

호탕하게 웃으시던 아버지..

어머니의 죽음 후로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내 아버지의 웃음 소리..

그렇게 아들은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는데..

 

그리고는 마침내 도착한..

어머니의 유품과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한 그랜드캐니언..

 

'빨랫줄을 지나고 농장 끝을 경계 짓는 목초지로 계속 뛰어가면서 나는 내 몸이 점점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더 이상 아무것도, 심지어 가슴 속의 하얀 반점마저도 독수리의 날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나를 멈추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땅과 나의 가족들의 역사를 간직한 화살촉이 피부를 자극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내가 지금껏 해온 여행길에 길게 늘어서서 나와 함께 있었다.

 

나는 어머니가 웃고 박수를 치며 나머지 가족들과 함께 나를 응원하는 모습을 마음속에 그렸다.

 

나는 고향에 와 있다.

 

사랑받고 있고,

 

그리고

 

이제 자유롭다.'

 

(p. 244)

 

 


필자의 아버지는 젊은 시절 소위 말하는 '몸짱' 이셨다..

어린시절 같이 목욕이라도 할라치면..

난 아버지의 그 단단한 알통을 만지며 놀기를 좋아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아버지에게 안마를 해드리는 경우가 점차 많아져갈때..

그 단단하던 아버지의 몸이 나날이 말랑말랑 해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그리고 고향을 떠나던 날..

기차역에서 뒤돌아 서시던 아버지의 뒷모습..

 

어느날 문득 내 아버지의 뒷모습이 초라하다 느껴질때..

 

아마 그때부터 난..

 

거대한 산같은 존재로서의 아버지의 품을 벗어나 한 남자로 다시 태어나는..

그런 세상의 통과의례처럼..

그렇게 이 세상의 많은 아들처럼 말없는 아들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독서는 삶을 잠시 멈춰 서서 돌아볼 기회를 준다고 했던가..

덕분에 내 아버지를 새삼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데 고마움을 느낀다..

 

유난히 많은 주변의 어르신들이 운명을 달리 하셨던 작년 한해였다..

 

난 별로 표현은 하지않는 무뚝뚝한 아들이지만..

 

말하고 싶은것이 있다..

 

 


아버지..

 

아직도 건강하게 이 세상에 버티고 계셔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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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Beginning - 뉴비기닝! 원하는 삶을 창조하는 마음의 법칙
에스더 & 제리 힉스 지음, 서수정 옮김 / 시골생활(도솔)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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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원하는 삶을 창조하는 마음의 법칙
 


주변에서 책을 가까이하길 꺼리는 이들 조차도 작년 한해동안 다들 읽어본 책은 바로 '시크릿' 이었다..

그만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2007년 최고의 책으로 여러 도서관련 사이트에서 꼽힌걸로 알고 있는데..

그 유명한 시크릿의 '끌어당김의 법칙'의 원천이라는 타이틀로 이 책은 시작한다..

필자는 이 책의 제목처럼 새로운 시작을 하기에 가장 시기적절한 연초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사뭇 비장한 마음으로..

 

세상이 모든일은 다 마음먹기에 달려있던것이 아니었던가..

그 자명한 사실을 모를이는 없겠지만 그 '마음먹기' 조차도 힘이들고..

또한 그 마음먹은 생각을 시작하고 실천한다는건 몇배나 더 힘이드는것이 우리들의 평균적인 모습 같다..

 

이 책의 내용을 단 한가지로 요약해보라면..

그런 세상사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실천하는것과 더불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살아가자가 되겠다..

 

그 이유는 간절히 원하는 어떠한것을 의도적으로 결정하고 거기에 대해 의식적인 사고를 한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최상의 창조'가 이루어지지만..

반면 아무생각없이 정신 똑바로 안차리고 살다보면..

그 의식적이고 가치있는 창조와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무작위에 의한 창조를 걸러내는 그 '체'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는 이유에 있을것이다..

 

이렇듯 그 '끌어당김의 법칙'은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 둘 다에 해당되는 것인가보다..

흔히 말하는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해야하나..

넌 잘될꺼야 잘될꺼야 하면 실제로 잘되고..

나같은건 뭘해도 안된다고 생각하면 결국엔 그로인해 더 안되는 경험들..

 

이 책은..

그런 큰 명제를 필두로 그에관한 12개의 chapter로 이루어져 있고..

그 후 뒷부분의 창조, 조화, 허락, 풍요에 관한 실제 그룹 모임에서의 질문과 대답을 통한 보충설명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옛말에 듣기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라야지란 말이 있듯이..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그 듣기 좋은 꽃노래의 지겨울만큼의 반복을 통해 오히려 독자들에게 무감각함을 전해주던 사실에 반해..

이 책은 그런면에선 그 선이 꽤나 적절했다는 것이 강점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음은 개인적으로 정리해 본 각 chapter별 핵심 주제들이다..

 

1. 모든 생각에는 창조의 힘이 있다.

-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자.

 

2. 감정이라는 안내 시스템

- 소망하는것에 대한 '믿음'을 가지자.

 

3. 계획적인 창조의 방해물

- 타인의 영향 그리고 본인의 안좋은 습관

 

4. 내가 내 삶의 창조자

- 하루를 몇개의 마디로 나누어서 각각의 시간에 무엇이 가장 절실하고 소중한 것인지 명확하게 의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5. 경고의 종소리

- 경고의 종소리를 듣거나 느끼는 순간에 즉시 원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의식적으로 돌리는것이 중요하다.

 

6. 내 삶은 내 의도였다

- 명상을 통한 내면의 세계를 인식하라.

 

7. 우주가 나를 돕고 있다

- 당신은 삶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창조적 존재였다.

 

8. 잠에서 깨어나야 할 시간

-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삶의 중요성

 

9. 관계의 기술

- 다른 사람과 관련하여 창조되는것 또한 많다. 각자의 창조 속에서 상호작용하고 참여하면서 함께 존재하기.

 

10. 허락받기 , 받아들이기

- 삶을 계획적으로 컨트롤 하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자신이 모든 경험의 창조자임을 인정하는것.

 

11. 보다 크고 넓은 내가 있다

- 의식적으로 사고하는 존재와 내적 존재가 결합하면 지금의 삶을 놀라울 정도로 확장할 수 있다. 현재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것이 무엇인지 표현하고 이루어질거라는 기대와 함께 그 의지를 우주로 발산하라.

 

12. 새로운 시작

- 조화로운 관계를 위한 열쇠는 똑같은 사람을 찾는것이 아니라 조화를 느끼는 그 상태에 집중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첫번째 챕터를 단골 고기집에서 갈비탕을 기다리며 보았더랬다..

우리 동네에서 제일 장사가 잘 되는 고기집이었고 그날따라 손님들도 무척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나처럼 혼자 저녁을 먹으러 온 손님에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여럿이 와서 와인 삼겹살을 먹든.. 혼자 와서 갈비탕을 먹든..

손님은 다 같은 손님이 아니겠는가..

 

그 순간 도착한 갈비탕을 숟가락으로 이리저리 휘저어 보다가..

평소에 갈비탕에 들어가던 고기의 비율이 뭔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뼈가 붙은 갈비가 세 쪽 , 그리고 편육 형태의 고기가 세 개..

항상 이렇게 나왔었는데..

떨렁 갈비만 세 쪽이 들어있었다..

안그래도 살짝 빈정상한 상태여서 사장을 불러다가 한소리 하려고 했는데..

 

문득 이 책에서 금방봤던 그런 창조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의식의 전환이 떠올라..

다시 차분하게 긍정의 눈으로 갈비탕을 들여다 보았을때..

 

평소보다 두 배나 큰 왕갈비.. 소위 말하는 왕건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면..

 

그건 지나친 비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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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사 2008-02-02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디 아프세요?^^

왕건이로 보이는 것이지 없던 왕건이가 요술처럼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것으로 부터 자유로와 지는 것이지요..빈정안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