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을 닮은 방 1 - 세미콜론 그림소설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김한민 지음 / 세미콜론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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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개봉한 일본영화 중에 <사토라레>라는 영화가 있다. 주인공의 마음 속 생각이 주변 사람들에게 그대로 생중계된다는 기발한 설정이 빛나는 영화였는데, 이책에서 혼잣말을 하는 무이와 그런 무이의 혼잣말을 녹음하는 누나를 보면서 문득 그 영화의 주인공이 떠올랐다. 물론 책에서의 혼잣말은 영화와는 다른 방식으로 전해지지만 나만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혼잣말들이 다른 사람에게 전해진다면?이란 설정속에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든다는 점에서 두 이야기는 공통점을 가진다. 나의 혼잣말을 엿듣는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녹음되어 한 권의 책으로 저장이 된다면? 그런 상상들이 담긴 책이 바로 <혜성을 닮은 방>이다.

꿈인 것을 자각하는 꿈 속, 공항 대기실에서 얼떨결에 혼잣말 면접을 본 '누나'는 그토록 바라던 취직에 성공한다. 언어에 대한 소질을 높이 평가받아 면접에 합격했지만, 이내 무슨 일을 하는 건지 알 겨를도 없이 인턴 교육이 시작되고 앞으로 그녀가 배워야 할 쉽고도 어려운, 익숙하면서도 너무나 생소한 낯선 언어 학습에 들어간다. 이름하야 바로 혼.자.어! 우울한 표정으로 점철된, 그러나 꽤나 상냥한 그림자 조교를 따라 다른 사람의 혼자어를 엿듣고 녹음하는 법을 배운 '누나'는 아직 그것이 익숙하기도 전에 현장에 전격 투입된다. 바로 우리의 주인공 '무이'가 등장했기 때문. 자신에게 상담을 청해온 사람들의 고민을 찾기위해 무이는 에코도서관을 찾고, 그런 무이의 혼자어 녹음을 위해 누나가 뒤따르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림소설'을 표방하는 <혜성을 닮은 방>은 무이가 '혜성'을 통해 꿈과 현실을 자유로이 오가며 이야기를 이끌어가듯 기존의 만화들처럼 지면을 칸으로 나누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형식을 취한다. 인기 만화가 강풀의 작품들을 떠올려보면 될 듯. (물론 필요에 따라 칸나눔도 등장한다, 무이의 과거나 엔케의 회상 장면 등)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가늘고 섬세한 펜화가 시선을 사로잡고, 개성있는 그림체와 곳곳에 등장하는 기발한 소품들도 재미있다. 누나, 조교, 무이, 찬찬, 엔케, 소우주 같은 독특한 캐릭터와 혜성, 에코박물관, 아즈하, 원형터미널 등의 꿈의 공간을 통해 보여지는 작가의 톡톡튀는 상상력도 이 책의 매력.

그러나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책의 전반에 깔려있는 깊이있는 철학적 사유들이다. 만남을 통해 삶의 목적을 전한다는 '무지개뱀 이론', 세상을 보는 무이만의 관점이 한껏 담긴 '오렌지숲 이론'과 '우주선 이론' 등의 독특한 이론들은 이책을 특별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것들은 무이가 만들어낸 낯선 용어인 'M.C-미디어 커리큘럼' 만큼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날것처럼 생생한 상상력을 만나는 즐거움을 전해준다. 그와 함께 작가는 현실의 문제들을 에코도서관 관리인 찬찬이나 원형터미널의 노숙자 엔케를 통해 자본 분배의 불균형과 그것이 가져오는 문제점들에 비유해 세상을 향한 생각을 피력하기도 한다.

책의 말미에 이르러 인상적인 것은 다른이와의 소통의 부재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상담을 해주지만 정작 자신은 타인과 소통하는 법에 서툴러 혼자어 구사의 달인이 된 우리의 주인공 무이가 변화를 맞이한다는 것. 자신의 생각들을 이해해주는 사람들 - 삼보를 통해 만난 철학과 교수와 그의 친구 - 을 만난 무이가 그들과 새로운 관계 형성을 시도하고 조금씩 소통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통해 작가는 현대인들의 소통과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할 준비를 한다.


<혜성을 닮은 방>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한마디로 '독특하다'. 4차원적 독특함이랄까. 등장하는 캐릭터에서부터 그들이 머무는 공간, 내뱉는 대화, 책의 전체 공기를 이루는 생각의 꼬리들까지 모두 톡톡 튄다. 작가의 기발한 상상은 신선한 표현을 통해 피어나고, 조용하고 차분하게 풀어내는 무이의 낯선 철학이론들은 자신만의 매력으로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무이의 독특한 이론들과 함께 이야기의 또다른 축을 이루는 꿈의 세계의 음모자 GB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며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다만 이런 넘쳐나는 독특함은 독자의 취향에 따라 단점으로 작용할 여지도 적지 않다. 무이의 정신세계와 4차원적 스토리에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면 이야기에 녹아들지 못하고 표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책에는 배꼽 잡는 웃음도, 긴장을 늦추지 못할 흥미진진함도 없다. 조용하고 잔잔한 가운데 예민한 감수성과 상큼한 상상력, 이야기 곳곳에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깊이있는 사고의 산물들이 반짝인다. 꿈과 현실, 기억, 마음, 관계 등 쉽지 않은 주제들을 만화라는 친근한 매체를 통해 풀어내되 너무 가볍거나 무겁지 않게 무게중심을 잡고 있다. 무이의 본격적인 모험이 펼쳐진다는 2권에서는 어떤 상상력과 이론들이 등장할지 사뭇 궁금해진다.








- 우주선 이론. (117쪽)

이론 하나, 우주선이 이륙하고 나면 이륙을 위해 사용된 로켓들은 떨어져나가 바다에 버려진다.
이것은 책의 여정을 닮았다.
한 권의 책을 이루는 수많은 문장들을 중에 결국 한 줄의 메시지만이 독자의 내면에 도달하고,
나머지는 망각의 바다 속으로 사라진다.
어느 문장이 최종적으로 독자의 마음에 안착할까?
그 문장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우리는 책을 쓰지 않고 그 문장을 쓸 것이다.
오히려 모르기에 쓸 수 잇는 것이다.

이론 둘, 책의 여정은 어디서 끝날까.
미완의 책 한 권이 이 사람 저 사람을 거쳐 마침내 누군가의 손에 쥐어진다.
진가를 알아보는 두 눈 앞에 책이 펼쳐지는 순간 비로소 책은 완성되고 저자는 사라진다.

'미지의 한 사람을 향한 책 쓰기'.
우주선 이론이다.









→ 가장 인상적이었던 책의 차례가 담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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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해치는 맛있는 유혹 트랜스 지방
안병수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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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출간과 동시에 큰 파란을 일으켰던 책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과자의 유해성을 낱낱이 파헤쳤던 그책은, 오랜 세월 제과업계에 몸 담았던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자가 왜 나쁜지, 아이들에게 왜 과자를 먹이면 안되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해준 책이었다. 더불어 가공음식으로 인해 건강을 잃을 뻔했다가 자연식을 통해 다시 건강을 되찾은 자신과 가족의 경험을 통해 음식이 우리의 삶의 전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실려있어 가공식품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각하게 해주었다. (아직 안 읽어보셨다면 추천!)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은 읽는 내내 놀라움과 충격과 분노와 흥미로움이 공존했던 책이었기에 이책의 후속편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자 여간 반갑지 않았다. 그렇게 만난 책이 바로 <내 아이를 해치는 맛있는 유혹 트랜스지방>. 전편의 과자에 이어 이번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트랜스지방을 전면에 내세웠다. 과자를 비롯한 가공식품 전반에 기름이 쓰이지 않는 경우가 잘 없으니 전편에 비해 아우르는 영역이 더 넓어진 셈이다.



언제부턴가 트랜스지방산이란 말을 자주 접하게 되었지만, 솔직히 그에 대한 정확한 의미는 잘 몰랐었다. 기껏해야 인위적인 방법으로 발생한 지방산이며, 보통의 자연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까닭에 당연히 건강에 나쁘지만, 영양보다는 맛이나 모양 등 저비용 고효율을 선호하는 업계 측에선 여전히 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 정도. 이책에 소개된 트랜스지방의 정의와 발생과정, 작용 등을 읽으며 비로소 트랜스지방에 대한 흐릿한 막이 걷히는 느낌이었다.

가난했던 시절 부의 상징이었던 뱃살은 이젠 퇴치해야 할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비만이 질병으로 간주되고, 각종 성인병(지금은 생활습관병,으로 변경)은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로 현대인들을 찾아온다. 그런 까닭에 지방은 현대인들에게 있어 반갑기는 커녕 점점 거부해야 할 대상이 되어가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이런 지방은 3대 영양소 중의 하나이며 우리 몸의 에너지원이자 우리 몸 곳곳의 핵심부분에 관여하는 필수 영양소다. 더구나 음식의 풍미를 더하는 데 기름만한 것이 없지 않은가. 그럼 우리는 어떤 지방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 이책을 통해 알아보자.


체내에 합성되지 않아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인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기름이 가장 좋다. 그런데 불포화지방산은 말그대로 불안정한 상태이므로 쉽게 파괴되거나 변질된다. 그래서 기름은 가급적 열을 가하지 않고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불포화지방산에 열을 가하면 탄소의 이중결합이 깨져 오히려 몸에 나쁜 트랜스지방산이 생길 위험이 커지기 때문. 불포화지방산 중에서도 탄소의 이중결합 개수가 많을수록 불안정성이 커지는데, 그런 이유로 튀김을 할 때는 포도씨유(탄소의 이중결합 2개)보다 올리브유(탄소의 이중결합 1개)가 그나마 낫단다. (가급적 튀김요리를 안 먹는 게 가장 좋지만!)

불포화지방산은 '탄소의 이중결합'의 개수와 위치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는데, 그중 올레인산(이중결합 1개), 리놀산(2개), 리놀렌산(3개)은 따로 이름을 붙일 정도로 중요한 지방산으로 분류된다. 특히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리놀렌산인데, 리놀렌산은 다시 알파-리놀렌산, 감마-리놀렌산으로 나뉘어진다. 요즘 세간에 각광받고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바로 '알파-리놀렌산'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불포화지방산은 탄소의 이중결합 개수가 많을수록 파괴되거나 변질되기 쉽다. 그래서 업계에선 유통이 쉽고 변질되지 않으며 음식맛을 더 좋게 하는 기름을 고민한 결과 인위적으로 불포화지방산(액체)을 포화지방산(고체)으로 변형시킨다. 그러나 그 와중에 미처 포화지방산으로 바뀌지 못하고 이중결합의 수소 위치만 바뀐 불포화지방산이 발생하는데, 그것이 바로 트랜스지방산이다. 이렇게 인위적으로 변형된 기름들로 조리된 가공식품을 통해 필수지방산 섭취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힘든 일이 아닐런지. 그러다보니 가공식품의 홍수에 사는 현대인들이 필수지방산, 특히 가장 불안정한 오메가-3 지방산의 결핍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요즘 오메가-3 지방산이 각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 한 지방 전문가의 풍자가 생각나는군요. '식품 수명은 길게 해주고 소비자 수명은 짧게 해주는 것, 그 이름은 트랜스지방산'. 재미있는 문구죠? 재미있다고 마냥 웃어댈 수 없는 게 문제지만.
- 그 문구가 자연과 어떤 관계가 있는데요?
- 트랜스지방산이 식품의 변질을 막아준다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 네. 들어봤어요. 쇼트닝이나 마가린으로 만든 빵은 더 오래간다면서요.
- 자연의 물질이 아니란 사실을 상기하면 쉽게 이해되죠. 트랜스지방산은 사람에게만 낯선 게 아니거든요. 미생물에게도 낯선 물질이에요. 즉, 미생물의 먹이로도 적당하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변할 이유가 없지요. 자연의 카리스마가 새삼 느껴지지 않습니까? (99~100쪽)



<내 아이를 해치는 맛있는 유혹 트랜스지방>은 위와같이 트랜스지방의 정의와 발생 등과 함께 그것의 실체와 나쁜 작용, 트랜스지방산 함량 표시제(우리나라에서 2007년 12월부터 시행 중)와 안전 섭취량의 숫자 뒤의 헛점들, 트랜스지방을 대신해 부상하고 있는 대체 경화유의 문제점 등을 조목조목 짚어낸다. 더 나아가 삼겹살 속의 트랜스지방산 함유 여부란 쉬운 예시를 통해 생태계를 순환하는 트랜스지방산의 문제를 들춰내고, 불포화지방산을 가열할 때 발생하는 트랜스지방산의 위험 정도를 구체적인 지표를 통해 알려준다.

그럼 이책에서는 구구절절 트랜스지방산의 문제점 같은 우울한 이야기만 하느냐. 천만의 말씀! 세상이 아무리 암울해도 희망은 있는 법, 마지막 단락에서는 이제까지 밝혀왔던 트랜스지방산으로부터 벗어나 건강한 삶을 영위할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트랜스지방산은 안 먹는 게 가장 최선이지만, 알게 모르게 섭취한 것들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몸 밖으로 내보내는 것은 물론 그것들이 몸 속에서 음모를 꾸미지 못하게 우리 몸을 지켜줄 아군을 튼튼히 해야한다.

그런 구원병이 바로 '운동''섬유질, 미네랄, 항산화제'다. 운동은 트랜스지방산의 반감기를 높여주어 몸 밖 배출을 도와주고, 섬유질과 미네랄, 항산화제는 트랜스지방산의 몸 속 유해성을 줄이고 그것이 일으키는 각종 문제를 완화시켜 준다. 트랜스지방산의 해결 역시 슬로푸드(자연식)와 운동이다. 이부분에 이르러서는 인간의 오만과 자만이 빚어낸 병들을 치유하는 것은 결국 자연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것, 그것이 최고의 건강법인 셈이다. 아참, 마지막으로 그간 누명으로 억울하게 천덕꾸러기 취급을 당했던 콜레스테롤이나 포화지방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도 함께 실려있으니 놓치지 마시길.



<내 아이를 해치는 맛있는 유혹 트랜스지방>은 전작인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에 비해 독자들이 훨씬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여러 부분에서 배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정보 전달에 주력했던 전작에 비해 이책은 대화 형식으로 구성해 우선 독자와의 거리감을 많이 좁히고 친근감을 부여했다. 또한 저자와 함께 등장해 이야기의 한 축을 이루는 'P씨'를 독자의 입장에 배치하여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대신 질문해 주고, 저자가 설명해주는 중요한 내용이나 전문용어 등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다시 한 번 요약ㆍ정리해 줌으로써 쉽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다른 전문서적들과 달리 일반인들이 어려워할 각종 전문용어의 남발을 자제한 것도 기특한 점이다.

이책을 통해 트랜스지방이란 문제의 인공물질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생각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트랜스지방이란 얼핏 보면 그저 작은 점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조금만 눈을 크게 뜨면 그 점으로 얼룩지고 병들어가는 우리의 몸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책을 통해 알게된 트랜스지방의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부디 하루빨리 그 해결방안을 마련하길 바랄 뿐이다. 더불어 자연이 우리에게 건네주는 음식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됐다. 조금 번거롭고 조금 귀찮더라도 우리의 식탁이 자연을 따른다면 우리 몸도 기꺼이 그 노력에 보답할 것이다.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 이것만은 기억하자!  (요점정리? ㅎㅎ)

1) 기름은 가급적 가열하지 않고 먹자(즉, 기름에 튀기거나 볶은 음식을 자제하란 말씀;). 기름은 열을 싫어한다. 특히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기름일수록 열 받으면(?) 트랜스지방산으로 변하기 쉽다. 그러니 불포화지방산들이 열받게 하지 말자. 트랜스지방산은 악당이다. 악당은 아예 발을 못 붙이게 조심하자.
- 참고로 오메가-3 지방산 함유율은 '들기름'이 최고봉이다! 그것도 생들기름! (오메가-3 지방산 약 사먹느니 생들기름 짜서 퍼먹으면 더 좋지 않을까. 물론 많이 먹으면 좀 느끼하겠지만; ㅎㅎ)

2) 최대한 가공식품을 멀리하고 자연식으로 식탁을 채우자. 건강식탁 3총사인 '섬유질, 미네랄, 항산화제'가 풍부한 축복받은 식품으론 사과, 토마토, 브로콜리, 마늘, 버섯, 고구마, 들깨 등이 있다. 얘들 열심히 먹자. 더불어 건강을 이야기 하는 데 운동이 빠질쏘냐. 운동하자, 운동!










 * 까칠한 시선,

- 75쪽) 뒤늦게나마 이 사실을 추궁한 학자가 있었습니다. 미국 메릴랜드 주 영양학회장인 매리 에닉 박사죠. 여성 학자예요. 여성이지만 연구에 대해서만은 집요하고 강직해서 이른바 '대쪽박사'로 통하는 인물이었죠. 식품업계로부터 연구비를 일절 지원받지 않았다고 해요.

☞ 동물성 지방은 모두 나쁘고 식물성 지방은 괜찮다고 믿던 1950년대에 마가린이나 쇼트닝같은 식물성 유지가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던 '안셀 키즈'의 이론을 처음으로 증명한 여성 학자 매리 에닉에 대한 설명. 이부분에서 살짝 눈에 거슬리는 표현, 그녀에 대한 설명 옆에 덧붙인 '여성이지만'.

여성 학자로서 그녀의 강직하고 집요한 성품을 설명하는 데 있어 꼭 '여성이지만'이란 표현이 필요했을까. 여성이지만 연구에 대해서만은 집요하고 강직했다고? 보통의 여성들과 달리 그녀면 유독 그랬다는 뜻일까? 궁금한 건,, 만약 그 대상이 남성 학자였다면 저자는 과연 '남성이지만'이란 말을 했을까. 십중팔구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 학자 앞에 '남성'이란 표현도 쓰지 않았을 테지.

물론 저자가 큰 의미없이 저런 표현을 썼을 수도 있다. 그랬을 거라 생각하고, 또 그랬으리라 믿고 싶다. 그렇지만 이런 사소한 표현 하나에도 여성 학자에 대한 사람들의 일반화된 편견이 묻어있는 것 같아 씁쓸한 건 어쩔 수가 없다. 너무 과민 반응 아니냐고? 흥분하지 마시라. 그러니 꼭지 이름이 '까칠한 시선'이지. ㅎㅎ

책은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는데, 이 표현 하나 아쉬움이 남았다.
부디 다음 쇄에선 저부분을 삭제하거나 수정해 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근데 출판사에서 이글을 보실런지;)

→ 참고로 '1판 1쇄'본입니다. 가끔 나중에 나온 책을 보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셔서 말이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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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색의 시간 - 장미의 채색 편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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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꽃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장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꽃 중에서도 '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꽃이 바로 장미다. 장미만큼 오랜 세월동안 극진한 사랑을 받아온 꽃이 또 있을까. 화려하고도 요염한 붉은 꽃잎과 그 아래 뽀족한 가시를 세우고 있는 장미의 도도한 매력은 사람들을 매료시켜 그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게 만든다. 장미를 향한 사람들의 이런 열렬한 사랑은 꾸준한 품종 개량으로 이어져 지금 우리는 다양한 빛깔과 여러가지 모습의 장미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불가능을 뜻한다는 파란 장미를 만드는데 성공해 곧 시판을 앞두고 있다고 하니 장미의 새로운 전성기를 맞게 될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론 단아한 멋을 풍기는 칼라(calla)꽃을 좋아하지만, 살짝 사치를 부린 듯 화려한 색깔로 단장한 꽃과 은은하게 풍기는 달콤한 향기는 장미 또한 사랑한다. 화사한 장미들을 볼 때면 그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옮겨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하는데 그때마다 매번 어설픈 나의 그림 실력에 좌절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 좌절의 시간은 끝났으니, 바로 이책을 만났기 때문이다. <채색의 시간 - 장미의 채색 편>, 쉽고 재미있는 그림그리기 방법을 알려주는 김충원 님의 「채색의 시간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장미가 보여주는 아름다움을 살려 채색하는 방법을 친절히 알려주는 책이다.

「채색의 시간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채색의 기초 편>에서 색연필을 다루는 기초기법을 이미 소개했기에 <장미의 채색 편>에서는 색연필로 일정한 톤을 만드는 법과 그라데이션 연습, 그리고 세밀화에 적당한 색연필 사용법만 간략히 소개하고 곧바로 장미를 채색하는 실전편으로 넘어간다. 장미 채색에도 12개의 실전 예시가 실려있는데, 가장 먼저 장미 채색의 가장 기초에 해당하는 잎과 꽃의 채색 방법이 각각 소개된다. 잎맥과 꽃잎 표현에 어느 정도 능숙해지면 이제 본격적으로 장미 채색에 넘어가면 된다.

<장미의 채색 편>에는 10가지 품종의 다양한 매력을 가진 장미 그림들이 실려있다. 채색에 앞서 장미의 이름이나 유래 등이 간략히 소개되어 있어 세계의 유명한 장미 품종을 알아가는 재미도 선사한다. 책의 오른쪽에는 완성된 그림이, 왼쪽에는 채색의 방법과 과정이 소개되어 있어 전체를 보며 부분을 채색할 수 있게 해두었다. 특히 채색 과정은 각 품종이 가지는 독특한 특징과 매력을 한껏 살려내는 채색에 주안점을 두고 있어 꽃은 무슨 색깔로 어디서부터 채색을 시작해야 하며 줄기와 잎은 또 어떤 방식으로 칠해야 하는지 세세하게 알려준다. 설명만으로는 장미 한 송이의 채색을 금방이라도 끝낼 수 있을 것 같은 의욕이 생긴다(물론 실제로 해보면 설명처럼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금새 알게 되지만. 뭐든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함을 다시금 깨닫는 순간이었다;)

뒷부분엔 채색 과정에 소개된 12개의 그림본이 실려있는데, 저자는 그림본을 A3로 확대 복사해 연습해 보길 권하고 있다. 책에 실려있는 A4 크기도 크게만 느껴지던데 그것보다 더 크게 복사하라니. 책보다 작게 복사해서 간단한 연습부터 시작하려던 나는 순간 당황스러워졌다. 그러나 세밀화 묘사가 장점인 색연필 채색을 살리기 위해서는 큰 그림에서 하나하나에 충실해 채색해보기를 권하는 저자의 충고에 곧 수긍할 수 있었다.

「채색의 시간 시리즈」 두 번째 책인 <장미의 채색 편>에서는 다양한 장미와 그 채색 방법을 알 수 있어 좋았다. 실제로 채색 연습을 하면서 미처 몰랐던 장미의 또다른 매력에 빠져들었고, 색연필로 이렇게 다양한 색깔을 표현해 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으며, 이책 한 권만 열심히 연습해도 웬만한 장미 채색은 거뜬히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생겼다. 다만 책을 보며 채색 연습을 할 수 있게 뒤에 수록된 그림본을 「스케치 쉽게 하기 시리즈」처럼 따로 분리해서 제작해 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실전편을 표방하는 워크북인 만큼 장미 채색의 예시가 좀 더 많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았다. 









↑ ① 색연필 기법 / ② 잎 채색 연습 / ③ 꽃 채색 연습 / ④ 장미 채색


↑ 그림본 (잎 / 꽃 / 장미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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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색의 시간 - 채색의 기초 편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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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려서부터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참 부러웠었다. 쓱싹쓱싹 몇 번의 손놀림으로 멋진 그림들이 탄생하는 걸 보며 생각과 느낌을 그림으로 옮기지 못하는 내 그림 실력이 참 원망스럽곤 했었다. 그래도 스케치는 제법 따라했었던 데 반해 물감을 쓰는 데는 젬병이라 매번 채색에서 좌절하곤 했던 기억이 난다. 아직도 내게 물감은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남아있다. 그에 반해 색연필은 주변도구를 챙길 필요없이 그것만으로 손쉽게 그림을 그리고 채색할 수 있어 부담없이 즐겨 사용한 재료다.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지나 엽서에 익살맞은 그림을 그리거나 크리스마스 카드에 근사한 트리를 그려 넣으며 즐거워했던 색연필은 나의 오랜 친구다.

「스케치 쉽게 하기 시리즈」를 통해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그림에 대한 거리감을 좁혀주고 누구나 쉽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용기를 전해주었던 김충원 님이 이번엔 「채색의 시간 시리즈」를 출간했다. 「스케치 쉽게 하기 시리즈」가 그림의 뼈대를 형성하는 여러 스케치를 알려주는 책이었다면 「채색의 시간 시리즈」는 본격적으로 채색을 익히고 연습할 수 있도록 실전에 좀 더 비중을 둔 워크북이다. 무엇보다 보통 채색에 사용되는 물감이 아니라,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인 '색연필'을 사용하여 쉽게 채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색이다.

그 첫 번째 책인 <채색의 시간 - 채색의 기초 편>은 제목처럼 채색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과 그것을 활용해 연습할 수 있는 그림들을 소개하고 있다. 본격적인 내용에 앞서 앞머리에 「채색의 시간 시리즈」의 취지와 활용법, 채색을 잘하는 방법 등을 간략히 소개해 두었다. 책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채색의 기초적인 기법을 알려주는 '채색의 기초', 예시를 통해 그림이 완성되는 채색 과정을 보여주는 '채색의 시간', 그리고 독자들이 직접 채색을 연습할 수 있도록 밑그림을 실어둔 '그림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채색의 기초에서는 앞으로 이어질 「채색의 시간 시리즈」 중에서 유일하게 색연필을 이용한 채색의 기초 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원활한 채색을 위해 색연필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여러가지 스트로크 연습과 그라데이션 및 혼색 연습, 명암 표현 연습 등을 실어두었는데, 앞서 저자가 밝혔듯이 이 부분에 나오는 색연필의 기초 기법들은 대부분 <색연필화 쉽게 하기>에서 이미 소개되었던 기법들이라 그리 낯설지 않았다. (「스케치 쉽게 하기 시리즈」 중 유일하게 읽은 책이 다행히도 <색연필화 쉽게 하기>였다. :)

1장의 기초 기법들의 연습을 통해 색연필을 어느 정도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되면 2장의 채색의 시간으로 들어가 보자. 채색 과정과 순서를 본격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2장에서는, 꽃과 과일, 곤충과 동물, 소녀와 풍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12개의 예시를 통해 채색의 기초를 다질 수 있게 해두었다. 또한 그 예시들은 3장(부록)에 밑그림이 그려진 그림본 형태로 실려있어 각 그림의 채색과정을 보며 직접 따라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3장의 그림본에 바로 채색 연습을 해도 상관없지만 그림본을 복사해 여러 번 연습을 해보며 감을 익히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채색의 시간 - 채색의 기초 편>은 제목 그대로 채색의 기초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이책에서 색연필 채색의 기초 기법이나 과정 등을 충실히 닦아두었다면 이후 출간된 <장미의 채색 편>이나 <빈센트 반 고흐 편>에서 큰 어려움없이 채색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처음 받았을 때 그 두께나 내용 면에서 조금 당황스러운 점이 없잖아 있었지만 실전 위주로 구성된 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비교적 잘 구성된 워크북이 아닐까 싶다. 다만 예시 그림에 나같은 초보자도 전혀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는 작고 간단한 그림을 몇 개 더 실어주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가장 먼저 나오는 '선인장의 꽃'도 충분히 간단한 채색 그림이지만;)





↑ ①②③ 1장 채색의 기초 기법들 / ④ 2장 채색의 방법과 과정


↑ 3장의 그림본. 밑그림이 그려져 있어 그 위에 바로 채색 연습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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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진 2009-03-30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딸아이가 그림그리기을 좋아해서 구입했는데 너무나 좋아하네요 지금도 열심히 그리고 있어요

simple 2009-03-30 16:12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그림 그리는 법을 배우는데 좋은 책인 것 같아요. 열심히 그림 그리는 따님 보시면 흐뭇하시겠어요. ^^
 
히말라야 도서관 - 세계 오지에 3천 개의 도서관, 백만 권의 희망을 전한 한 사나이 이야기
존 우드 지음, 이명혜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잡는 순간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책이 있다. <히말라야 도서관>, 이책이 바로 그랬다. '스타벅스가 6년 동안 500개의 매장을 열었다면 그는 3,000개의 도서관을 지었다!'라는 카피는 두른 이책은 히말라야 트래킹 중에 우연히 만난 네팔의 학교와 도서관, 아이들을 보며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은 한 남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리고 한 권이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고, 한 사람의 열정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가슴 벅찬 메시지를 가득 품고 있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회사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30대에 이사를 역임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으며 촉망받는 비즈니스맨의 길을 걷던 존 우드. 처음으로 장기휴가를 내고 떠난 히말라야 트래킹에서 우연히 만난 네팔의 교육재정 담당관 파수파티를 통해 그곳의 열악한 교육 현실을 전해들은 그는 이튿날 파수파티를 따라 직접 학교를 방문하고 그곳의 텅빈 도서관을 목격한다. 책이라곤 찾을 수 없는 텅빈 도서관. 그런 네팔의 아이들을 보자 존 우드는 도서관을 통해 수많은 책을 접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이 생각났고, 꼭 책을 가지고 다시 찾아달라는 교장 선생님의 간곡한 부탁을 떠올리며 네팔의 아이들에게 책을 전해줄 계획에 골몰한다. 그리고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해 지인들에게 네팔에 보낼 책들을 모은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고 그 결과는 그의 상상을 뛰어넘었다!

주변 사람들의 애정어린 관심 속에 모은 책들을 네팔로 보내면서 존 우드는 그간 누려왔던 소유하는 행복과는 다른 차원의 나누는 행복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그 일이 자신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이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인생에서 '가슴뛰는 일'을 만난다는 것은 흔치 않은 행운이다. 그러나 그것은 때때로 큰 용기와 그에 따른 희생을 담보로 한다. 그의 경우도 그랬다. 책을 읽고 싶어하는 네팔의 아이들에게 책을 전해주는 자선사업이란 비전을 가슴에 품게 된 그는 고민 끝에 자신의 마음을 따르기로 결정한다. 탄탄대로의 출세길이 보장된 직장, 아름답고 능력있는 여자친구, 안락한 집과 자동차, 든든한 은행잔고 등 많은 것을 포기한 채.

자선사업가로서의 길은 결코 만만하지 않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신출내기 자선사업가인 그는 지인들의 도움과 과거 뛰어난 비즈니스맨이었던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서서히 사업의 기틀을 잡기 시작했고, 늘어가는 기부자와 열정적인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더해져 지금의 '룸투리드(room to read)'를 형성했다. 교육으로부터 소외된 아이들에게 책이라는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룸투리드의 사업은 이후 비약적으로 성장해 첫삽을 떴던 네팔에서 베트남, 인도, 스리랑카, 라오스 등으로 확대되었고, 현재까지 3,000곳의 도서관을 지었고, 150만권의 도서를 기증했으며, 200개 이상의 학교를 세웠다. 그리고 가난한 나라일수록 교육에서 배제되기 쉬운 소녀들을 위한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추진되는 사업들은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지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일방적으로 받는 선물이 아닌 내것이라는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게 유도하고 있다. 


존 우드가 이끌어가는 '룸투리드'의 사업이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그 대상이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이고, 그 방법이 '책'이라는 점이다. 즉, 소외된 지역의 아이들이 '책이라는 창'을 통해 또다른 세상을 만나고 소통하며 꿈꿀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이다. 어린시절 읽었던 한 권의 책이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을 만큼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떠올려 볼 때 룸투리드의 도서관 사업은 수치로 환산하기 힘든 큰 가치를 띠는 일이다. 그들이 전한 책들이 수많은 아이들의 삶에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또한 이책에는 룸투리드의 사업기반이 되는 기부금의 모집 과정과 기부자들의 열정적인 반응, 세계 각지에서 참여를 희망해 오는 자원봉사자들의 활약, 그리고 그동안 진행되었던 사업과 그 과정 등 룸투리드의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그 이야기들을 읽으며 '나'만을 고집하지 않고 '우리'를 함께 떠올리는 그들의 기부문화가 참 부러웠다. 성공한 기업이나 경영인이 기부를 통해 그동안 축적한 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아이들과 함께 집에 있는 헌책들을 모으거나 자선파티 등의 행사를 통해 쌈짓돈에서 거액에 이르는 금액을 기부를 하는 등 기부행위가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레 자리잡은 그들의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였다. 이책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도 '나'보다 '우리'를 떠올리는 기부 문화가 좀 더 뿌리를 내릴 수 있길 소망해 본다.


<히말라야 도서관>을 읽는 동안 참 많이 놀랐고, 많이 감동 받았다. 읽고 싶어도 읽을 책이 없는 아이들이 아시아에 그렇게 많다는 사실에 놀랐고, 그런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보장된 미래를 뒤로 한 채 꿈을 향해 달려가는 존 우드의 열정과 용기가 감동적이었다. 각국에서 도서관 건립과 장학금 등의 사업을 위해 일하는 자원봉사자들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아이들에게 책을 전해주기 위해 기쁘게 기부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름다웠고, 옹기종기 모여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책을 읽는 해맑은 모습의 아이들은 마음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한 사람의 뜨거운 열정이 기어코 세상을 변화시켰다는 점이었다. 나 하나가 변한들 세상의 뭐가 달라지겠어, 내까짓 게 뭘 변화시킬 수 있겠어,라며 속단하는 우리에게 존 우드는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을 그는 몸소 보여주지 않았는가. 물론 지금의 룸투리드는 그의 노력 외에도 많은 이들의 도움과 참여가 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우연히 히말라야에서 만난 자신의 비전을 잊지 않고 열심히 달려온 그가 있었기에 그를 중심으로 세상의 열정들이 모여들어 룸투리드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한 권의 책으로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히말라야 도서관>. 아이들에게 책이라는 희망을 전해주는 훈남(그는 진정 훈남이다!) 존 우드의 가슴 뛰는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그와 함께 희망으로 가득찬 도서관을 방문해보자. 그 밀려오는 벅찬 감동의 물결을 부디 놓치지 마시길!









네팔에 다녀온 친구가 기념으로 준 선물(이 녀석의 정체는 냉장고 자석; ㅎㅎ)
저 멀리 히말라야가 보이는 네팔 마을의 모습이 정겹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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