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흔적은 잘 감춰둔 물건처럼 눈에 띄진 않지만 바로 눈앞에 두고 알아보지 못하는 단서처럼 우릴 빤히 보고 있다. 우린 과거를 놓친 게 맞지만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 (253쪽)
인류가 언제 넘어설 한계가 없어서 포기한 역사가 있었던가? (254쪽)
기억의 복기와 재생은 인류의 생존 원리다. 시절을 그리워miss하지만 놓쳐버린missed 과거의 시간을 잃어버리지 않고 기록한다. (25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