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연에 참석한 사람들은 한 사람 두 사람씩 이 방 저 방을 피로 장식하며 쓰러졌고, 각자 특유의 절망적인 자세로 죽어 갔다. 칠흑빛 시계의 생명도 마지막 향연자의 생명과 함께 사라졌다. 삼각 받침대 위의 불꽃들도 결국 사그라들었으며, 어둠과 멸망과 붉은 죽음이 모든 것 위로 군림했다. (18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