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에 관심이 있느냐고 d는 물었다. 박조배는 깍두기를 젓가락으로 집어 먹으며, 혁명가들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세계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던 사람들이고 그 믿음에 따라 바꾸려고 했거나 정말바꿔버렸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진짜 감탄스럽지…… 특히 전간기와 2차 대전 이후의 예술가들에게 관심이 많았어. 더는 근본도 없고 존나 바닥도 없던 시대에 혁명적 예술가들이 그것을 음…… 그 존나 없음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되게 궁금했거든……(8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