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사람은 어떻게 꿈을 이뤘을까
게오르그 포프 지음, 박의춘 옮김 / 좋은생각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은, 박노자 교수가 지적했듯이, 서양 위인전을 보며 영웅주의의 세례를 받은 나이라 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이다. 기억해보면, 내가 제알 처음으로 읽었던 책은-나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부모님의 기억으로는 4살때 읽은 전화번호부이다.--;;-소년소녀한국세계사였고, 그 뒤에는 수많은 위인전을 읽었기 때문이다.

기분전환을 위해서 잠시 헌책방에 들렸다가 산 책이다. 헌책방에서는 가끔 실수를 하는데, 급한 마음에 자세히 둘러보지 않고 나와서 책을 놓치는 경우와 책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사서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 책을 산 게 실수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다. 책표지가 너무 깨끗해서 샀는데, 깨끗한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내가 기대했던 건 위대한 사람들은 '어떻게' 꿈을 이뤘을까였다. 결코 '위대한 사람'들은 어떻게 꿈을 이뤘을까가 아니었다. 그런데 이 책은 나의 기대를 산산히 쪼개버렸다. 그 흔한 교양서적 이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예를 들어 훔볼트의 경우 '어떻게' 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은 딱 두 문장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훔볼트는 26세였으며, 역시 재능이 많았던 형 빌헬름과 함께 재산을 물려받았다. 그 덕분에 훔볼트는 전 인생을 자신의 소망대로 살 수 있었다.

으으..천재 아니 사람의 비밀을 캐어낸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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