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감정의 재발견 - 내 속에 감춰진 진짜 감정을 발견하는 시간
조반니 프라체토 지음, 이현주 옮김 / 프런티어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감정, 스스로 잘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으로써 내 감정은 도대체 나에게 뭘 말하고 있는지 궁금해질때가 많다.
가끔은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게 내 마음속에서 말하고 있는게 이게 진짜인건지 의심이 가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내 감정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했다. 스스로의 감정을 체크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있겠는가.
특히나 작년부터 최근까지 분노와 두려움이 심해져서일지도 모르겠다.
자꾸 반복해 말하고 있지만 분노와 두려움은 아직 지속되고있다. 스스로 변화 시켜보려 노력하고 있는중 일뿐이다.
첫 페이지부터 너무나 흥미로웠다. 첫 페이지에는 급할 일이 없는데 급하게 구는 한 친구의 이야기였다.
문득 내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무작정 가서 일을 해결보려고 정신없이 굴었던게 기억이 난다.
급할 일이 없는데 왜 급하게 구는건지 그리고 화라는 화는 다 내면서 말이다.
저자가 말 한 부르스는 화를 내고나서 나중엔 후회를 하고 언짢아한다고 했다.
나 역시 그랬다. 순간적으로 화는 내놓고 그 뒤에 후회하는 것을 반복했기에 결과는 항상 같았다.
분노에 대한 부분들을 아주 정확하게 과학적으로 설명해주었고 그런 분노를 부르는 환경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었다.
불안이라는 카테고리로 넘어왔을 때의 저자의 이야기를 듣자면 너무나도 흥미로웠다.
그렇다 불안이라는 감정은 엄청나게 끈질기다고 생각한다.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해서 더 많이 걱정하게 만들고는 한다.
세계 경제가 망할거라는 친구에 의해서 친구와 얘기를 나누고 온 후 오히려 잠을 잘 수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친구의 고민을 얻어온 셈이 되는 것이다.
걱정이 줄을 이어서 끊이지를 않아 결국 다른 친구를 불러 술을 마셨다고 한다.
두려움은 구체적인 목표물이 있어서 하는 것이고 불안감은 부정확한 어떤 것에 의한 두려움이라고 한다.
최근 두가지 다 겪고 있으니 내 감정이 너무 많이 소모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불안감은 대체적으로 트라우마같이 정말 심각한 기억에 의해서 나온다고 하는데 나는 기억이 되는 것이 오히려 문제였던 것 같다.
불안감이 두려움으로 바뀌고 또 두려움이 불안감으로 바뀌는 그런 상황이 반복되었던 것 같다.
우회로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는데 수동적인 두려움은 적극적인 대처로 변할 수 있다고 하니 나의 두려움도 적극적인 대처로 내 머릿속에도 변화가 있기를 바래본다.
감정들 중 가장 흥미로웠던 파트였던 것 같다.
뻔하디 뻔한 감정들의 이야기로 오히려 지루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던건 내 착각이였던 것 같다.
저자 덕분에 감정이라는 것 그러니까 분노, 죄책감, 불안, 슬픔, 공감, 기쁨, 사랑으로 나뉘어져 있는 그 감정들을 자세히 알아갈 수 있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과학적인 이야기까지 함께 어우러져 진짜 내 머릿속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최근 본 영화 중에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가 떠올랐다.
내 머릿속에서도 감정을 조종하는 그 감정들이 서로 싸우고 내 기억들을 정리해주고있는걸까 하면서 말이다.
이 책을 통해서도 내 머릿속이 잘 정리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열심히 그리고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