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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골목 여행 - 내 안의 예술적 감성을 자극한 유럽의 골목 풍경 그리고 사람들
서향 외 엮음 / 숲속여우비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나는 모르던 골목에 들어가서 하염없이 걷는 것을 좋아한다.
끝에 길이 있다면 쭉 이어서 걷는다던지 길이 없으면 다시 돌아 나와서는 다시 그 골목을 다른 방향으로 보며 걷기도 한다.
가끔 그렇게 무턱대고 걷는 것을 좋아하며 골목은 저마다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기에 그 골목의 매력은 그 곳에 문득 들어가 걷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골목이라는 것은 그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다른 방향으로 새롭게 느낄 수 있다면 골목을 처음 만나는 사람은 살고 있는 사람과는 다른 방향으로 매력을 느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며칠 전 친구가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는데 친구는 관광지로 많이 다니겠지만 혹시 예쁜 골목이나 유명하진 않지만 예쁜 곳을 발견하면 사진을 많이 찍어오라고 부탁했었다.
<유럽 골목 여행>을 통해서 미리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가끔은 혼자, 혼자 걷는 것을 좋아하고 익숙해져있는 나로써는 혼자 걷는 사람들이 전혀 외롭거나 쓸쓸해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저 길을 걸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혹은 무엇을 느꼈을까가 더 궁금해지고는 한다.
누군가가 혼자 걷고있는 골목을 발견하기라도 한다면 나는 그 모습에 반해 그 골목으로 걸어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공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다.
혼자 걷는다는 것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가 될 수도 있을텐데 그 누구도 없어 그 골목을 혼자 거닐다보면 그 골목이 내 공간이 될거라 생각한다.
뒷골목, 화려하고 아름다움이 가득한 골목과는 달리 뒷골목이라는 것만으로도 어두침침하고 무서울 것 같은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고는 한다.
유럽의 뒷골목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곳도 있지만 그 골목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느껴지는 곳도 있었다.
특히 밤의 유럽 뒷골목은 정말 하염없이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위기깡패라는 말이 밤의 유럽 뒷골목에 딱 어울리는 듯 했다.
유럽으로 여행을 가게되면 하염없이 유럽의 밤을 즐기며 뒷골목을 거닐어보고싶기도 하다.
골목을 거닐다보면 사는 곳은 너무 익숙해 색다른 것도 금방 질려버리고는 한다.
그리고 익숙한 그 골목의 매력은 그 곳을 떠나고 나서야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새로운 골목을 거닐다보면 그 곳의 매력을 제대로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럽의 골목이 너무 맘에 들어 꼭 가고 싶은데 어딘지 모른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을 했었지만 책을 펼치고나서 걱정은 사라졌다.
유럽의 골목 사진 옆에 주소가 상세하게 적혀 있기 때문에 꼭 찾아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주소대로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주소를 보고 찾아가는 것도 참 매력적일 것 같다. 너무 가고 싶었던 골목을 찾아 가는 그 길은 설렘으로 가득찰 것 같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미 유럽의 골목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였다.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면 여행자 중 나만 아는 곳 같은 느낌의 골목을 찾아 거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