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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 남들보다 내성적인 사람들을 위한 심리수업
피터 홀린스 지음, 공민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제목을 읽자마자 딱 내 성격과 같다고 생각했다.
항상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했고 즐기기도 한다. 그렇지만 문득 나도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다.
내가 왜 스스로 그렇게 느끼는지는 이해 할 수 없었다.
조금은 이질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는데 그래도 내 자신이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으니 그저 그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 밖에는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유를 조금은 알고 싶어서 혼자 있는 걸 좋아하면서도 외로운 감정을 느끼는 내가 궁금해졌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말이다.
우선 저자는 내향성의 네 가지 유형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사회형 내향성, 사색형 내향성, 불안형 내향성 그리고 제약형 내향성이다.
그런데 읽어보니 처음에는 내가 사회형 내향성이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불안형 내향성에 대해 읽어보니 두 가지의 중간에 내가 끼어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사회성 내향성에 포함되는 부분은 사회성은 있지만 사람을 만나는 것이 제한적이라는 부분이 비슷했다.
불안형 내향성에 사실 더 가깝다고 생각한 것은 소통하는 자리가 불편하다는 부분이 공감되었다.
이 외에도 조금 많은 부분이 나와 같아서 책을 읽으면서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확인 할 수 있을 것 같다.
뒷 부분을 읽다보면 외향성, 양향성에 대한 설명도 있지만 정확하게 나는 내향성을 지닌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향성, 외향성 그리고 양향성으로 나뉘는 사람들에게는 화학적인 부분까지도 다르다고 한다.
특히 나는 내향성을 지닌 사람으로써 도파민이 아닌 아세틸콜린이 분비 될 때 행복하고 마음이 안정된다고 한다.
아세틸콜린은 차분하고 정적인 상황에 있어야 아세틸 콜린이 방출된다고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 좋아하는 카페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노트에 만년필로 글을 적는 순간이다.
그 때 나는 가장 행복하고 안정적이고 위안을 얻는데 이럴 때 내향성인 사람은 도파민이 아니라 아세틸콜린이 분비되어서 안정적인 마음이고 혼자 있을 때 편하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고 정말 나와 똑같다는 생각을 했다.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었으니 나는 완벽하게 내향성인 사람이다.
책을 읽으면서 굳이 나를 억지로 바꿀 필요도 없고 바뀔 일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저 나를 인정해주고 내가 왜 그랬던건지 알아주면 되는 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나 스스로를 알아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나에 대해서 또 하나 알아가는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는 나와의 시간을 더 자주 가져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