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쯤인지 모르겠는 오늘
이보람 지음 / MY(흐름출판)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봄이 다가오면서 꽃이 피고 사람들 속에서 걸어보기도 했다. 

나만 이렇게 지내고있나? 나만 이런 생각 가지고 있나?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는 시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절마다 감정의 변화는 있지만 점점 깊게 생각하는 내가 싫다가도 결국은 깊은 생각 속에 빠져서는 답은 내지 못하고 허우적거리기만 했던 것 같다. 

계절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 대한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에세이를 읽으면서 단순히 위로가 되기 보다는 생각이 정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여전히 나는 미숙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면에서 그럴 것 같지만 나도 익숙해진 부분이 있겠지 싶다가도 스스로 그런 척 했던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그런 척 하는 것 보다는 미숙한 부분을 스스로 인정해보려고 한다.

무언가를 흘려보낸다는 것은 쉽지 않다. 우선 기본적으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기 싫다고 흘려보내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꼭 그래야 하는 날이 있다. 누군가에게 말하기도 어렵고 그냥 그렇게 흘려보내야 하는 그런 날이 있다.


슬픔의 깊이, 너무 슬프고 힘들고 외롭고 우울한 날에도 누군가와 마주하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물론 친구나 가족들에게는 표현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러지 못한 날이 있다.

가끔 그런 상황에 있으면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그래서 지금 내 기분은 어떤가 들여다보게 된다.

물론 쉽게 알 수는 없다. 그저 기분이 나쁨으로 시작한다는 것 쯤만 알고 있을 뿐이다.


에세이를 읽으면서 나만 고민하고 있었던게 아니였구나 다들 비슷한 걱정, 비슷한 생각들로 고민하는걸 알게 되었다.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고 또 이런 생각도 할 수 있었겠구나하고 내가 느끼진 못한 감정들을 알아 갈 수 있었다.

세상이 어른이라고 해도 아직 나는 어른이 될 준비를 하지 못한 것 같다.

여전히 나는 그 중간 어디쯤에 머무르고 있는 것 같다.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공감 할 수 있는 글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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