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 너에게 보내는 편지, 완글
하태완 지음 / 넥서스BOOKS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감정이 오락가락 수시로 변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볼 때면 가끔 답답해진다.

조금은 차분하게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하는 것 같다.

날씨가 차가워져서 그런지 내 마음도 차가워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나를 차분하게 만들어 줄 글이 필요하기도 한데 지금 나에게 딱 필요한 것 같다.

어쩌면 조금은 마음이 따뜻해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감정의 변화가 힘들기도 하지만 글로 받는 위로는 꽤나 오래 머물러 있기에 편지를 받는다는 느낌으로 이 책을 펼쳤다. 


사랑에 대한 감정에 대해 감흥이 없다고 해야할까 반응이 잘 오지 않는다.

그런 내 마음을 무작정 설레이게 만드는 글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난 이제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지 어떤 사람들과 인연을 이어가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글을 읽었다. 

그리고 바닥 아니 지구 속으로 들어간 것 같은 자존감이 조금씩 올라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랑받기에 충분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스스로에게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다가 올 봄 날, 작년과는 다른 설레임이 다가오기를 책을 통해 나에게 온 편지를 통해 기대해본다. 


오늘이 너무 슬프다고해도 행복할 내일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오늘이 너무 슬펐기 때문이라는 글을 읽었다.

매일 매일이 조금 힘들고 슬픈 나에게는 위로가 되어주는 글이었다.

그리고 행복해지는 법을 속는셈치고 쫓아해보라는 글을 읽을 때 쯤이면 알면서도 왜 안하고 있었던 걸까, 내가 그만큼 지쳐있었던 것일까 하는 생각에 코 끝이 찡해지기도 했다.

위로의 한 마디가 필요 할 뿐인데 그 한 마디 듣지 못해 지쳐가는 요즘 정말 나에게 온 편지같았다.

누군가 내 마음을 위로해주려고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다정하고 따뜻하게 말해주는 것이 좋았다.

얼음이 바짝 얼려있다 살살 녹아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나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다.

걱정과 스트레스로 가득했었는데 그 걱정과 스트레스를 살짝 내려놓을 수 있었고 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가끔은 멈춰서서 나를 위로해 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쯤은 알고있다며 그냥 지나쳐왔었다.

이제는 사소한 감정조차도 나를 위해서는 위로를 해주고 다독여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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