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선물이에요 - 영화로 기억하는 여행의 순간
김서영 지음 / 꿈의지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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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곳에 가면 문득 떠오르는 음악이나 영화가 있다. 

연관있는 것도 없는데 그 장소에서만 느껴지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을 여러번 느낀적이 있다.

그런 순간을 느끼는게 쉽지는 않지만 순간들을 느끼려 노력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감성은 메말라가고 지쳐버린 마음을 토닥여주는 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곧 연말이고 날씨도 차가워지니 마음도 차가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 나왔던 글과 함께 담긴 사진을 나를 위로해주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야 한다고 매일을 소중하게 여기다보면 그 누구보다 멋진 여행을 하고 갈 수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감정 혹은 걱정하는 마음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지 못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들로 가득차서 하루를 그냥 보내버리는 날이 많았던 것 같다. 

특히나 지난 3년간은 꽤 이런식으로 시간을 보내버린 것 같아서 후회가 되기도 한다. 

시간이 난다면 <어바웃 타임>도 한 번 더 보면서 마음을 토닥여주고싶다.


영화 <철의 여인>은 기회가 된다면 꼭 보고싶은 영화 중 하나였다. 

그런데 나에게 꼭 봐야 할 이유가 생겨버렸다. 책 속에 담긴 글이 내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는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요즘의 나는 그저 시간에 휩쓸려 사람에 휩쓸려 움직이고 있는 듯 하다.

내 생각으로 내 마음으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그렇게 하니까 다들 그렇게 하니까 나도 쫓아가면 되겠지 라는 마음이 어느 순간 생겨버렸다.

그런걸 싫어하면서도 내가 쫓아가고있으니 머리가 빙글빙글 돈다. 

내 갈길 가겠다고 노력해보겠다고 하다가도 어느순간 나는 사람들 그리고 시간속에 휩쓸려 있다.

나 스스로 중심을 잡고 기둥을 세울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책 속엔 내가 좋아하는 영화도 있었고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것도 있었다.

예쁜 사진과 함께 잘 어울리는 영화의 한 대사가 담긴 책이라니 책도 자꾸 읽고 싶지만 영화가 보고싶어지는 책이기도 했다.

한동안 영화 한 편 제대로 못볼만큼 시간이 없었고 정신적으로도 여유가 없었는데 이 책을 계기로 못봤던 영화들을 일주일에 한 편 씩이라도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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