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얘기 계속해도 될까요?
니시 카나코 지음, 전경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니시 가나코 작가의 글을 읽어보지는 못했다. <사라바>는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 당시 너무 정신없어서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니시 가나코 작가의 글을 처음 접하게 된 책은 작가의 첫 에세이다. 

작가도 나도 처음 만나는 책인데다가 소설 보다는 에세이로 만난다면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또 소설을 읽게 될 때 조금은 남다르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작가는 자신의 프로필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이 이야기부터 어찌나 재밌는지 작가의 어렸을 적 이야기가 줄줄이 나온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작가의 어렸을 적 이야기도 더 자세히 듣고 싶어지기도 한다.


첫 이야기부터 작가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했다. 어디서 듣기도 힘든 경험을 가지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질 수 밖에 없었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정말 재밌는데 귀여운 외국인에 대한 이야기는 나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던 적이 있다.

해외에 있으면서 외국인이 조금 시끄럽게 굴면 외국인들 정말 시끄럽네 하면서 그 곳이 내 나라인양 말했던 적이 있었으니 말이다.

외국인들은 말이든 뭐든 어설퍼야 귀엽게 봐준다라는거 공감이 되면서도 해외에 나가게 되면 유창하게 말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해지고는 한다.

귀여운 외국인이 되기에는 틀렸나보다.


작가는 쥐와 개구리를 싫어한다. 나 역시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그러면서 나방이야기가 나왔다. 

나방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였는데 그 얘기들이 참 재밌었다.

작가에게는 어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읽으면서 나 역시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특히 처음 나방과의 만남이었을 땐 간신히 떼어놓긴 했지만 두 번째 만남에서는 어찌할 바를 모르는 작가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기도 했다.

나 역시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것들이 있긴 한데 나는 밤샘을 하지 못할 것 같으니 어떻게든 내쫓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니시 가나코 작가의 에세이가 나에게는 작가와의 첫 만남인데 이렇게 유쾌하고 재밌는 사람이라면 소설도 재밌을 것 같고 분위기가 조금 느껴지는 듯 했다.

물론 읽어봐야겠지만 작가의 소설 책을 읽는다면 <사라바>부터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있다. 

작가의 이야기는 마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 처럼 흥미롭고 재밌는 이야기들로만 가득차있었다.

아마 어떤 이에게는 공감 할 수 있는 부분도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제목의 질문처럼 작가는 계속 작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또한 잊지 않고 계속되어야 할 것 같다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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