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레드 에디션, 양장) -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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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누구든 어렸을 적 좋아하던 애니메이션 하나쯤은 있었을 것이다.

나도 지금까지 기억하고 좋아하는 이야기들이 있고 여전히 그리워하며 문득 꺼내볼 정도로 좋아하니까 말이다.

그리고 가끔 어렸을 적 아무 생각없이 봐왔던 것들이 지금은 의미있게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험을 몇 번 해본 적이 있었다. 

저자에게는 빨강머리 앤이 그런 존재였을거라고 생각한다.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고 위로가 되었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앤이 하는 말들이 궁금해졌다.

나에겐 얼마나 큰 힘이 되어주고 내 마음 속에서 어떤 의미가 되어줄지 기대되었다.


희망이 없이 살아간다면 삶에 대한 기대가 없는 것인데 그게 희망이 없이 사는 것보다 그래도 조금의 희망은 가지고 사는 것이 어떨까 싶다.

앤이 말했던 이야기에 나도 조금은 공감하고 위로가 되는 글이 정말 많았다.

나 역시 잘 몰라도 괜찮다는 이야기가 내 마음을 토닥여주기도 했다. 

저자는 자신의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나 역시 한동안 내 이름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말한 적이 있었다.

그런 경우를 보더라도 아마 자신의 이름이 한 번에 마음에 든다고 말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누구든 그렇겠지만 특별한 이름을 가지고 싶은 것은 사실이다.

근데 그것은 자신의 부끄러움을 가리려고 하는 것인지 지금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렇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당신도 나도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와 비슷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어떻게 고친건지 저자는 아침형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나는 여전히 밤을 편애하고 있다. 뭘 해도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그 때이고 집중도 솔직히 잘 되고 말이다. 

그래도 요즘은 새벽에 잠들어도 일찍 일어나는 습관 때문인지 잠이 모자라긴 하지만 대체로 일찍 일어나서 최대한 많은 시간을 매일매일 사용하고 있다.

아침을 잘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배워본다. 아침의 시작을 잘 열어야 새로운 시작을 하는 매일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을 읽은 후 빨강머리 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그냥 말괄량이 한 소녀가 살아낸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앤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렸을 때 부터 알았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매일의 시작을 다르게 하고 생각을 조금만 바꿔도 내 속의 에너지가 다를테니 더 노력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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