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시인 - 세상을 바꾸는 바보시인 이승규의 통찰력
이승규 지음 / 좋은땅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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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날씨가 조금 덥기는 하지만 가을은 가을인지 파란 하늘과 구름이 높게 떠있다.

가을꽃을 만나지도 못했지만 가을로 들어서면서 내 감정은 감성적으로 변하는 것인지 요즘 길을 걷다가 서서는 하늘을 올려다보고는 한다.

이런 날씨엔 다른 것도 좋지만 감성적으로 변하는 나를 위해 시집을 폈다.

조금씩 느끼고 싶을 때 펴서 읽는 것이 시집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문득 읽고 싶은 곳에서 펼쳐서 때때로 시집을 읽어내려갔다.


<국밥>이라는 시를 읽다가 문득 나는 내가 그리워하던 식당에 대해 떠올리기 시작했다.

그 곳은 항상 가고싶고 먹고 싶고 그래서 그리워 한 적이 정말 많았다.

그런데 막상 이 시를 읽고 생각해보니 음식을 그리워하는게 맞을까 싶었다.

그 순간 그 곳에서의 추억이 내 머릿속에 남아서 그 곳을 그리워하고 먹고싶어지고 그런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추억을 하나의 맛으로 기억되는 그런 가을이다.


<뜀>, 시를 읽으면서 지금 내가 가는 길 역시 남들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있고 그 누구를 쫓아하고 있지 않고 오직 나만의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그 누구도 나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시처럼 그 누군가가 나를 따라 나도 너의 길처럼 걸어보고싶어라고 쫓아와주지도 않는다.

그냥 나는 외로운 길이긴 하지만 여전히 나는 그 길을 걷고있고 나만의 길을 고집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옳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건 굳이 바꿔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내 소신껏 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 생각된다.


이 외에도 책 속에 담긴 시를 읽으면서 가을엔 조금 더 감성적으로 시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요즘 생각과 고민에 지쳐있는 나는 시를 읽으면서 내 마음이 이완된 것 같다. 

오랜만에 시집을 읽으니 사라졌던 내 감성도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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