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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고 말하면 달라지는 것들 - 마음이 불안할 때 용기를 주는 작은 책
세라 퀴글리.메릴린 시로여 지음, 이지혜 옮김 / 갈매나무 / 2016년 9월
평점 :

우울증이 오는 것처럼 무기력하고 불안감에 사로잡혀서 그 생각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 할 때가 많다.
우울함에 빠져서는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탓에 더 힘이 없어지고 스스로를 낮추고는 한다.
요즘같이 불안함을 느낄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특히나 지금 하반기에 들어서고나서 더 심해진 듯 하다.
상반기에는 뭐든 열심히 해보겠다는 열정이 생기고 힘이 생긴다면 하반기에는 벌써 한 해가 끝나가나 싶기도 하고 남은 기간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 더 걱정되고 불안감이 심해지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감정들이 지속될 경우에는 내가 너무 힘들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 책으로 위로를 받아보려 한다.
첫 시작부터 판에 박힌 위로의 말은 불안을 제대로 떨쳐낼 수 없다는 이야기로 시작을 한다.
사실이 그렇다. 내 상황과 똑같은 사람이 아니고서야 어떤 위로가 나에게 진정한 위로가 될까 싶다.
두려워해도 괜찮다는 말에 이 감정을 겪어도 정말 괜찮은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솔직히 감정을 안느끼고 살 수는 없는 일이고 감정에도 다양성이 있으니 항상 불안감과 두려움으로 살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지도 모른다.
두려움을 인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솔직히 공감이 되지 않기는 한다.
그 감정을 인정한다는게 왠지 그 두려움과 불안감을 인정해버리는 것 같고 더 무기력해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비이성적인 불안감에 대해서 굉장한 공감을 했다.
정말 별거 아닌 것에도 불안해지고 이미 알고 있는 것도 자꾸 체크하면서 불안함을 느낀 적이 아주 많다.
이런 불안감을 인정해주라는 이야기였나보다. 자꾸 그 두려움과 불안감을 인정해야 조금씩 익숙해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인가보다.
이걸 직접 맞서던지 두려움이 너무 커서 피하던지 이건 개개인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난 조금이라도 내가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것들을 인정하고 다독여줄 예정이다.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는 습관이 있냐고 묻는 저자의 글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때에는 무언가에 의지해야 한다고 한다. 그럼 나는 너무 힘들때 무엇에 의지하고 있었을까 싶다가 아마 그건 가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것이 나를 용기있게 만든다는 생각을 했다.
불안하고 두려움이 많은 사람에게는 아주 작은 것부터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맞다고 생각했다.
나의 무거운 마음을 조금은 버릴 줄도 알아야 다음 여정을 위해 편하게 떠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과거에 얽매이고 그 과거로 인해 생각하는 미래가 두렵고 걱정되기에 마음이 무거운게 아닐까 싶다.
조금씩 버리는 연습이 나에게도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두려움과 불안함에 대한 감정을 이겨내는 것은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있다.
내가 어떻게 선택하고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나는 많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 감정에 대해 인정하지 못했고 그 속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아서 이런 감정들이 더 커진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으로 조금의 위로를 받고 또 용기까지 얻은 것 같아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