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보트를 타고 상어 잡는 법 - 거대한 그린란드상어를 잡기 위해 1년간 북대서양을 표류한 두 남자 이야기
모르텐 스트뢰크스네스 지음, 배명자 옮김 / 북라이프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상어를 잡는다니 상상해 본 적도 없고 심지어 잡는 모습을 TV나 사진으로 본 적도 없다.

게다가 상어를 잡는데 고무보트를 타다니 위험한 순간으로 뛰어드는 것 밖에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이게 정말 가능할까? 정말 고무보트를 타고 가서 상어를 잡은걸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이 책은 아주 넓고 깊은 바다 북대서양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다.

북유럽에 관련된 이야기에 대한 에세이는 읽어본 적이 없기에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막연하게 상상해볼 수 있어 설레이기도 했다.

얼마 전 북유럽으로 여행을 갔던 TV 여행 프로그램을 봤는데 그 곳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고있자니 유럽도 지역마다 사는 방식의 편차가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곳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저자는 바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했다. 나는 바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깊은 바닷속에 대해 궁금증도 적다.

깊고 깊은 바닷 속이 언제부턴가 굉장히 두렵고 무섭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저자의 프로필만봐도 저자는 굉장한 모험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그런 그가 2015년 그린란드상어를 잡기위해 바다로 간 것이다.

검색해보니 그린란드상어는 캐나다, 그린란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연안에서 만날 수 있고 북대서양에서 서식한다고 한다.

읽기 전 그린란드상어가 어떻게 생긴 녀석인지 알 고 싶었다.

굉장히 거칠게 생겼으며 크기는 뭐 당연히 사람보다 엄청나게 큰 사이즈의 몸매를 소유한 녀석이다.

그렇지만 위험한 것은 그린란드상어 어육에 독소가 있다고 하는데 어육에 축적되는 독소중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한다.

책 속에서는 더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 그린란드상어는 최대 200년까지도 산다고 한다.


벼르고 벼르던 시즌이 온 것이다. 후고와 만나 그린란드상어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이야기를 나눴다.

후고와 함께 그린란드상어를 만나러 갈 배 아니 보트는 고무보트였다.

후고가 좋아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던 저자의 말에 무슨소리일까 궁금했는데 그야말로 물 위를 달리는 느낌이라니 상상이간다.

나는 굉장히 무섭고 겁날 것 같은데 그의 글에서는 설레임이 느껴졌다.

그는 바다를 누비며 후고와 함께 다양하고 이국적인 물고기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고 참치가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안그래도 문제되고 있는 부분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바다에 나간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에 확 와닿았던 것 같다.


바다가 호락호락하지 않은 존재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몇 달 뒤가 되서야 노르웨이 북부로 갔다고 한다.

저자가 표현해준 그 곳의 모습은 7월과는 전혀 다른 10월의 모습이였다.

뭔가 많이 변해있고 새들은 이주하고 물고기들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저자는 계속해서 그린란드상어를 만나기 위해 바다로 향했다.

그러다가도 날씨탓에 일주일이 넘게 바다에 나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않고 저자는 후고와 바다에 나가 그린란드상어를 만나 상어를 잡으려 했으나 그렇지 못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도전정신과 자연은 정말 거대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모험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써 이 이야기가 그저 상상속에 있는 소설같이 느껴졌다.

바다길을 다니려면 바다가 허락을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자연이 어떻게 순식간에 변해서 파도가 칠지 아니면 잠잠해질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야기가 잔잔하게 흐르는 것 같다가도 바다에 나간 저자와 후고의 모습을 상상하다보면 손에 땀이 맺히는 것 같았다. 

나에게는 그만큼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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