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이 느껴지는 사랑의 나라, 슬로베니아를 느끼다. '디어 슬로베니아'

디어 슬로베니아 - 사랑의 나라에서 보낸 한때
김이듬 지음 / 로고폴리스 / 2016년 5월

슬로베니아는 유럽의 나라 중 내가 잘 모르는 곳에 속하는 곳이다. 물론 유럽에 대해 잘 아는건 아니지만 슬로베니아보다 더 모르는 곳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슬로베니아 이름은 들어봤지만 아는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드라마에 나왔던 멋진 곳이라고 밖에는 말 할 수 없다.

그래도 디어 슬로베니아를 읽기 전 슬로베니아에 대해 조금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 검색도 했었는데 오스트리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그리고 이탈리아의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우선 슬로베니아에 대해 조금 공부를 했으니 저자가 들려주는 슬로베니아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한다.

사랑의 나라로 불리울만큼 사랑이 가득한 곳인지 슬로베니아에 대해 점점 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저자는 슬로베니아에서 92일간 머물렀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길다면 긴 시간이겠지만 저자에게는 짧은 시간이였을거라고 확신해본다.

심신이 지칠대로 지쳐버린 상태에서 간 슬로베니아는 다른 유럽의 도시들처럼 화려한 분위기는 아니였다고 한다.

저자가 담아온 사진만 봐도 슬로베니아는 참 조용하고 소박한 곳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담아온 류블랴나 프레셰렌 광장에서 담은 사진들이 정말 아름다웠다.

저자가 소개해준 곳 중 가장 가고 싶은 곳을 꼽으라면 나는 티볼리 공원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적은 돈을 들고 가서 주스와 빵을 사서 벤치에서 여유를 즐기는가 하면 시간에 쫓기지않고 티볼리 공원을 여유롭게 배회할 수 있었다고 한다.

류블랴나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공원이라고하니 슬로베니아에 가면 이 곳에서 천천히 산책을 하고 싶어진다.

에세이를 읽다보면 중간에 시가 짤막하게 담겨있고는 한다.

시를 잘 아는 편은 아니지만 어떻게 읽고 느껴야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다.

아름다운 시를 읽을 수 있어서 에세이에 감성이 더해졌다고 생각한다.

특히 독특한 시가 있었는데 그건 <곡류.5>라는 시였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 시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참 재밌는 시라고 느껴졌다.

슬로베니아를 사랑의 나라라고 칭했지만 나는 슬로베니아를 가을의 나라로 칭하고 싶다.

계절 중 가을을  좋아하는데 가을 특유의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슬로베니아에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슬로베니아는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저자의 영향을 받아 슬로베니아에 가는 길엔 가을에 맞는 시집을 들고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