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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오늘은 떠나기 전날 - 무엇이든 하기 전이 더 설렌다
김신회 지음 / 로지 / 2016년 2월
평점 :

단지 책 표지 앞 문구, 그 하나만으로 이 책이 너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무엇이든 하기 전이 더 설렌다>라는 말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여행을 떠나기 전 그 설레임은 아마 여행에서 느끼는 것보다 더 심하게 느껴질 것 같다.
나 역시도 여행지에 막상 가면 그 곳에서 적응하고 사진을 찍고 현실에 충실하게 되지 설레임으로 가득하지는 않으니 말이다.
그렇게 단순히 한 문장에 이끌려 이 책을 펼쳤다.
펼친 책 속, 프롤로그에서는 비슷한 느낌의 저자가 있었고 여행을 지금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그 마음이 꾹꾹 눌러져 담겨 있었다.
여행을 떠나기 100일 전 부터 글을 쓰기 시작한 저자는 그 이야기를 꼼꼼히 담아냈는데 나까지도 100일 후 여행을 떠나는 사람처럼 설레였다.
여행을 떠나기 전, 다녀 온 여행지의 사진을 둘러보는 저자의 모습에 나 역시 미리 여행을 준비할 때 내가 다녀왔던 여행지의 사진을 봤었다.
뭐랄까 그 땐 이랬지.. 저랬지 하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이 번 여행도 정말 멋지게 하고 오겠다는 다짐을 하고는 했다.
여행을 떠나기 89일 전, 저자가 남긴 글이 마음속에 콕 박혔다. 요즘이 편하고 지금 지내는 곳이 마음에 든다면 굳이 떠날 이유가 없다.
여행을 떠나는 것은 다른 곳으로 떠나 또 다른 나를 만나고 새로운 곳에서의 내 모습이 더 설레고 좋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글을 읽으면서 지금의 내 생활 맞지 않는걸까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됐다.
그리고 저자가 여행을 떠나기 전 까지 어떤 마음이였는지 글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었다.
내가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어땠던가 많이 생각을 하게 됐다.
나는 여행을 떠나기 전, 내가 혹시 빼먹은 짐은 없는지 무엇을 더 챙겨야 하는지 혹은 여행 계획에서 빼먹은 것들은 없는지 체크하기에 바빴다.
그러다보니 설레임은 있었지만 내가 여행 전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다음 여행을 떠나기 전엔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었는지 기록해보고싶다.
에필로그를 읽으며 저자의 여행 이야기를 아주 조금은 들을 수 있었다.
저자의 여행은 짧았지만 정말 매력적이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것을 느끼고 첫 여행과는 다른 진짜 여행을 하는 저자의 모습이 행복해보였다.
나도 이 책을 통해서 떠나기 전의 내 모습을 바라보고 설레임을 진득하게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