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이토 씨
나카자와 히나코 지음, 최윤영 옮김 / 레드박스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드라마, 영화를 볼 때 항상 좋아하는 여배우가 한정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좋아하는 일본 여배우 중 한 명인 우에노 주리가 2016년 개봉될 영화를 촬영중이라고 했는데 그 영화의 원작이 <아버지와 이토씨>였다.

그래서 이 소설에 대한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소설을 잘 읽지 않던 나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원작 소설을 읽고난 후 영화를 보면 더욱 더 재밌을거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영화는 또 소설과 다르게 어떻게 그려졌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아버지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면서 이토씨에게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토씨와 함께 한 집에서 살게 된 이유를 거리낌없이 말했고 스무 살 차이나는 연인이라는 것에 다시 한번 또 놀랐다.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아야는 스스로를 믿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오빠에게 연락이 왔고 아버지와 함께 살면 안되겠냐고 말했다.

그렇지만 오빠도 아버지도 이미 함께 살고 있는 이토씨에 대해 알고 있지 않았다.

그렇지만 오빠의 부탁도 기간한정이라는 이야기에 아야는 다시 얘기해보자고 하고는 그렇게 넘어가는 줄 알았다.

그렇지만 집에 왔을 때 아버지와 이토씨가 한 눈에 들어왔다. 갑자기 아버지가 아야와 이토씨의 집에 와서는 이 집에서 지내겠다고 말해버렸다.

그렇게 세 사람의 이상한 동거가 시작되었다.


함께 지내면서 아버지, 오빠 그리고 아야는 다시 또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아버지와 지내면서 불편하고 이 가족 사이에는 더 많은 문제가 생겨나고 있었다.

그러다 아야의 아버지는 이제는 아야의 오빠도 아야와도 함께 살지 않겠다고 말해버렸다.

아야의 오빠와 아야는 황당한 아버지 이야기에 어쩔 줄 몰라했지만 아버지는 이토씨에게 함께 살지 않겠냐는 황당한 말을 던지기도 했다.

결국 아버지와 아야의 오빠, 아야 이렇게 세 사람은 옛 집에서 함께 지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하루를 보냈다.

그 후로 아야의 마음속에는 많은 것이 변화한 듯 보였다.

결국 아버지와 살기로 결심하지만 또 다른 결정을 해버린 아버지의 말에 차분한 성격의 이토씨마저도 안절부절했고 아야도 어쩔 수 없이 그 의견에 따르려했다.

소설 마지막 쪽에는 내가 바라던 그 그림이 담겨있었다.


사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와 닮은 이야기는 아니였지만 이런 가족도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이런 딸, 이런 아들, 이런 아버지가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이 가족에게는 이토씨가 있었다.

이토씨가 아야의 가족에게 있어서 가족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사람이 아닐까 싶다.

아야의 곁에 항상 머물러줄 이토씨가 가족의 소중함도 그리고 연인의 소중함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다.

가족이라는 관계에서 상처도 입고 지쳐있던 아야에게 이토씨는 해결사이자 큰 기둥이 되어주었던 것 같다.

읽는동안 이토씨의 마음은 이해가 안갔지만 어른의 마음 같았다. 그래서 이해를 못했을거라는 생각도 했다.

그렇지만 아버지, 아야, 아야의 오빠의 마음은 이해가 갔다. 이 가족이라면 분명 이 정도의 회복 시간이 필요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결국 아야의 마지막 용기는 나를 감동시켰다. 아마 이 장면을 영화 속에서 마주한다면 나는 눈물을 흘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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