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무라야마 유카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사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누구나 겪을만한 일이 아니면서 겪게되는 경우가 있다.

그건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그걸 이겨내느냐 마느냐에 대한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이겨내는 사람은 있다. 나 역시 그런 상황을 겪어본터라 절대 이해 못할 사람이 아니다.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닥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시노자키 마후유,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니 그녀는 세상 모든 슬픔을 다 겪은 듯 했다.

한 여자가 이 일을 이겨내고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질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웠으니 말이다.

미국에서 주재원으로 일하시던 아버지의 자살, 일본에서 지낼 때는 어머니의 학대가 게속되었다.

그렇지만 다시 돌아오게된 미국에서 마후유는 랠리를 만나게 된다. 랠리에게서 진짜 사랑을 배우고 그와 평생 함께하고자 한다.

그러다 그녀는 유일하게 얻은 날개같은 존재인 랠리를 잃게되고 다시 또 절벽으로 몰리게 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간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우리는 절망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일이 다가오기도하고 때로는 넘치는 행복에 허우적거리기도 한다.

마후유도 그저 모두가 느끼는 그 감정들을 느끼고 경험했지만 그 어려움을 인간은 이겨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

읽는내내 마후유를 감싸주지 못하는 이들에 대한 답답함과 불만이 생겼지만 사람이 어찌 다 내 마음과 같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만들었다.

최근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난 후 이 소설 책을 읽으니 오히려 위로가 되어주었다.

물론 남의 힘든 일을 본다고 해서 위로가 되었던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아픔, 슬픔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았다.

힘들고 지치는 일이 생기면 문득 펼쳐 마후유의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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