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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셋 점프!
필리프 홀스먼 지음, 민은영 옮김 / 엘리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점핑위드러브 사진전을 만난 건 2013년 12월 아주 추운 겨울이였다.
세종문화회관을 지나치다 사진전이라는 것을 알고 무작정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들어갔던 사진전에서 나는 독특한 철학을 지닌 필립 할스만을 만났다.
점프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지녔던 필립 할스만은 우리가 볼 수 없는 인간의 내면을 노출시키는 찰나라고 생각했다.
사진전에서 한 번 만난 인연으로 나는 이 사진집을 펼치기 시작했다.
점핑위드러브 사진전에서 느끼지 못하고 직접적으로 필립 할스만에게 듣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점프학이라 칭하며 어린아이같은 순수한 모습을 보이는 정치인, 과학자, 예술가, 작가 등 그 사람들도 결국은 내면에 어린아이같은 순수함이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사진전에 갔을 때 유난히 기억에 남는 사진이 있었다.
그건 윈저공 부부의 사진이였는데 그 당시에도 들었지만 공작부인이 먼저 점프에 대해 이야기했고 필립 할스만은 기분좋게 윈저공 부부의 점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역시나 내가 기억에 남을만했던 것이 다른 점프 사진과는 다르게 윈저공 부부는 서로 점프하는 것을 뒤에서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사진전에서 듣지 못했던 점프 사진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세세하게 담겨있었다.
수 많은 점프사진을 보면서도 역시나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여배우들의 점프이다.
특히나 오드리 햅번 그녀의 점프 사진은 가장 아름답고 귀엽고 그녀의 소녀감성이 묻어나는 점프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살바도르 달리의 점프사진은 또 다른 느낌을 나에게 주었다.
모든 물건들이 던져지고 그 사이에 달리가 점프를 했다.
내가 기억했던 오디오 가이드 속에서 설명하던 달리의 사진은 새로운 도전을 좋아했고 달리 그 만의 독특함이 사진 속에서 정확하게 표현되고 있었다.
달리의 사진을 본 뒤 달리의 사진에도 관심이 갈 정도로 인상적이기도 했다.
그 뒤로 달리의 사진집까지 찾아보기도 했다.
그의 점프사진을 보는내내 재밌고 흥미로웠는데 책 속에서 만나니 반가웠다.
점프학은 나에게도 특별한 인상을 주었다. 사진에 관심이 많은 나인지라 사진에 대한 철학을 필립 할스만에게 배울 수 있었다.
나 역시 점프학에 대한 내력을 많이 느꼈으므로 기회가 된다면 점프 사진을 많이 찍어보고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