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소리 하나 - 사소한
김상현 지음, sky min 사진 / 연지출판사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책을 읽기 전 목차를 둘러보려하는데 목차가 없는 책이라고 적혀있었다.

목차가 없을수도 있는건데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저자의 부탁이 하나 있었다. 아주 천천히 읽어달라고, 오늘과 내일 읽는 것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이다.

나는 아주 천천히 이 책을 읽기 시작했고 꽤 오랜 시간이 걸려서 이 책을 읽어냈다.

읽기 전, 당연한 것에 익숙해지는 사람이 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시작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누군가를 짐작한다는 것, 나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아니 습관처럼 나오는 생각이다.

그게 습관화 되다보니 그닥 좋지 않은 습관이라는 것을 여러번 경험하게 되었다.

최대한 고쳐보려고했지만 아직까지는 누군가를 짐작하고 나 역시 그 짐작으로 스스로 상처도 받았다.


최근 너무 스트레스받으면서 짜증을 냈고 내 마음속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TV를 봐도 길을 걸어도 짜증날 것들 투성이라는 생각으로 지내왔다.

그런데 그런 불만을 입밖으로 냈을 때의 결과물을 이미 알면서도 항상 불평, 불만을 다른 사람에게 옮겼고 그건 나쁜 결과물만 만들어 냈다.

조금 더 참고, 더 생각해보는 것이 맞으니 절대 이 말을 잊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예쁜 그림같기도 했던 사진들이 가득 담겨있다.

예쁘고 아름다운 글에 정말 잘 어울리는 사진들이라고 생각했다.

사람 소리 하나의 저자는 분명 나를 위로하기 위해 글을 써내려갔던 것 처럼 옆에서 내 불평, 불만을 다 들어주는 사람처럼 내 마음을 다 알고 있었다.

"그래 니 마음 안다니까, 괜찮아 괜찮아" 하고 말해주는 절친한 친구처럼 말해주는 저자에게 고마웠다.

어떤 이가 읽기엔 그저 그렇고 감흥이 없는 재미없는 이야기일지 몰라도 그 어느때보다도 힘든 나에게는 높이 오르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며 응원한다는 글이 정말 큰 힘이 되었다.

매일 감사일기를 쓰는 나로써는 오늘 일기에 이 책을 만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는 말을 꼭 적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꽃이 피는 봄에도, 비가 억쑤로 쏟아지는 여름에도, 바스락거리는 낙엽소리가 기분좋아지는 가을에도 

그리고 따뜻한 방 안에서 엎드려서 책을 읽다가 졸려울 계절인 겨울까지 천천히 천천히 다시 읽으면서 또 한 번 위로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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