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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잎
권순식 외 지음 / 한숲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전원주택에 집을 꾸미게 된다면 나무보다는 꽃으로 정원을 꾸미겠다고 다짐했었고 아마도 꽃이 더 예쁘게 꾸며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생각해보니 꽃은 금방 떨어지기도 하고 계절이 차가워지면 봄까지 기다림이 필요하다.
문득 든 생각은 나도 공부가 필요하겠다는 것이었다.
예쁜 정원을 꾸려나가려면 공부가 필요했던 것이 어떤 꽃이 어떤 시기에 지고 피는지 혹은 어떤 나무가 어떤 계절에 예쁜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책이 바로 <꽃보다 아름다운 잎>이다.
꽃보다 아름다운 잎이 존재하다니 그저 궁금하기만 했다.
책을 펼쳐서 읽으면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다양한 잎이 있는 줄 몰랐다.
그리고 정말 꽃보다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독특하고 예쁜 잎들이 많았다.
특히나 무늬가 예쁜 잎 중에서는 무늬너도밤나무가 퍼플, 핑크 색감을 많이 뿜어내서 흰 담벼락 옆에서 자라게 해준다면 그야말로 그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도 쥐다래라는 나무가 있었는데 쥐다래는 꼭 핑크색 물감에 잎을 잠깐 담궜다가 뺀듯한 귀여운 모습이었다.
꽃도 피고 열매도 달리는데 열매는 식용도 가능하다고 하니 여러모로 유용한 나무이기도 하다.
금색, 은색의 잎도 예뻤지만 조금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색감이라고 생각해서 자주색이 강렬한 잎을 더 열심히 읽었다.
운명처럼 만난 화살나무 콤팍투스잎은 구할 수만 있다면 꼭 집 정원 앞에 흰 담벼락 옆에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강렬한 색감에 반해버릴 수 밖에 없었다. 꼭 직접 눈으로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단풍나무 신데쇼죠도 가을에는 오렌지 색으로 봄에는 새로 나오는 색이 붉은 색이라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그저 예쁜 잎을 알려주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식물 내한성 구역에 대한 정보도 담겨있어 그저 알고 지나치는 것에 그치지 않도록 알려주고 있다.
너무나도 예쁜 잎들을 직접 키우고 싶다면 알아야 할 정보들이니 행동으로 옮기기 전 공부가 많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랐던 부분이 좀 많이 있는데 꽃은 꽃대로 매력이 있지만 잎들도 이리 예쁘고 나무도 꽃보다 예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나의 정원은 어떻게 꾸며질지 너무나도 기대가 되고 이 책을 통해서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