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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된 남자
케빈 리처드슨.토니 파크 지음, 서가원 옮김 / 아폴로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혹시 SNS를 하다가 사자와 너무 친근하게 꼭 껴안고 있는 남자의 사진을 본 적이 있는가?
나는 SNS의 글들을 읽다가 이 남자의 사진을 본 적이 있다. 그 누구든 이 사진을 보여주면 부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고양이라는 동물을 정말 많이 사랑하고 고양디와 잘 통한다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들을 정도로 나에게 가까운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사자와 꼭 껴안고 사진을 찍은 이 남자가 궁금했었다.
그리고 결국 <사자가 된 남자>를 읽으며 알게 된 이 남자의 이름은 케빈 리처드슨이였다.
그와 사자의 사이에서 일어난 일들을 이 책을 통해 읽을 수 있다고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나에겐 흥미로운 일이였다.
마음과 몸에 상처로 가득했던 케빈이었다.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한 것을 깨닫게 되었을 때도 그건 사자를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어린시절은 막무가내처럼 살아왔으며 정말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존재 같았다고 한다.
그런 그의 어린시절의 아픔과 마음이 사자들과 비슷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끌린 걸지도 모르겠다.
그가 라이온파크에서 처음으로 사자와 만나게 되었다. 리처드라는 사육사의 교육과 인솔에 따라 들어갔다.
사자의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면 안된다는 것, 절데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는 등 꼭 지켜야 하는 주의사항이였다.
리처드를 따라 사자를 만난 후 케빈은 주기적으로 라이온파크를 찾았다.
그렇게 찾다보니 리처드가 새끼사자가 있는 곳으로 들여보내주었다.
그냥 새끼사자가 아니였던 것이다. 옷이 뜯기고 손이 정말 뜯겨나가는 것 같았다고 한다.
그래서 사자들을 만나러 갈 때 가장 저렴하게 구입한 티셔츠를 입고 갔다고 한다.
꼭 안고있는 사진 속의 사자가 태어난지 15개월 정도 된 사자 나폴레옹과의 사진이였던 것이다.
그렇게 케빈은 사자에 대한 애정이 생겼고 사자를 사랑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그는 사자만 사랑한 것이 아니라 모든 동물들을 사랑해온 것 같다.
그가 하이에나에게 코가 물렸음에도 하이에나는 사랑스러운 동물이라고 말할 정도니 말이다.
이 책은 단순히 그와 사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가 사자를 만나게 된 이유 그리고 동물들을 사랑하며 소통하는 모든 모습들을 담아둔 책이였다.
읽는내내 그저 케빈이 부러웠다.
그의 동물사랑에 나도 본받을 수 있었고 케빈처럼 동물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