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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따카니 - 삐딱하게 바로 보는 현실 공감 에세이
서정욱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12월
평점 :

세상을 바라볼 때 조금은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봤던 나는 광고 아트디레터인 서정욱 작가의 삐딱한 시선이 흥미로워 보였다.
남들과는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봤을 때 우리는 새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독특한 시각을 따라 읽어보았다.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모습을 동화에 담아버렸다. 여기서는 내가 콩쥐 어디서는 내가 팥쥐가 되어있는 우리들의 모습에 쓴 웃음이 나왔다.
지킬앤 하이드를 읽을 때는 언뜻 인터넷상의 사람들 모습이 비춰지기도 했다.
현실세계에서 필요한 하이드의 모습이 인터넷상에서만 판치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 인터넷상에 글을 쓰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볼만 하다.
피리 부는 사나이의 이야기를 읽었는데 요즘 SNS는 물론이거니와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요즘 유행하는 것이 무엇인지 대화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대화 속에서 사람들은 소비욕구를 느끼기도 하는 것 같다.
물론 나 역시도 누군가가 이게 유행이다, 저것이 유명하다 라고 듣다보면 나 역시 소비욕구가 저절로 생긴다.
그리고 내가 못가질 때의 그 기분은 오히려 스트레스가되고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런데 결국 웃는 이는 따로 있다는 이야기에 다시 한번 쓴 웃음을 지었다.
플란다스의 개의 오리지널 동화 버전이 기억도 안날만큼 저자가 말해준이야기는 너무나도 슬펐다.
한 해 버려지는 유기견이 10만마리라는 것 그리고 그 중 2만 마리는 안락사가 된다는 것.
요즘 TV에서도 동물들이 자주 비춰지고는 한다. 나도 동물을 정말 좋아하는지라 동물들이 보여지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가장 걱정되는 것은 그런 동물들을 보고 귀엽다는 생각에 당장 데려와 집에서 키우다가 상황이 좋지 않아지면 여행 가서 버리고 온다던지 사람이 없는 곳에 버리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TV에서 가능하다면 동물들의 이야기를 조금은 자제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유기한다는 것이 얼마나 나쁜일인지 깨닫게 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딸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다가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 아직도 우리들에게는 동화가 필요한 것이다.
읽다보니 지금의 우리가 보이고 우리가 어렸을 때 읽던 동화와는 많이 다른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보는내내 지금 우리들은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가 사는데에 적어도 마음만큼은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조금은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일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