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지도 않지만 잘 알지 못하는 것들을 위한 B급 센스 '10분 만에 매력 터지는 B급 센스 - 음식 편'

B급 센스: 음식편 - 10분 만에 매력 터지는
강규혁 지음, 서민정 그림 / 아이스토리(ISTORY) / 2015년 10월

음식에 대해서 모르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해서 완벽하게 아는 것은 아니다.

아마 그건 누구나 그렇다고 말 할 것 같다. 그럼에도 알고 싶은 것이 많고 어딜 가던 주눅들지 않게 적당히 아는 척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 하는 사람 중 하나다. 

제목부터 재밌는 이 책을 보기 전까지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았지만 이 책을 보고는 나의 B급 센스를 키워보기로 마음 먹었다.

항상 적당히를 외치는 나를 위해서 말이다.

첫번째 주제는 파스타였다. 나도 파스타와 스파게티의 차이점을 모르던 시절도 있었더랬다.

어렸을 땐 그 길쭉한 면은 모두 스파게티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물론 파스타를 좋아하게 된 이후로 조금은 공부를 해서 면의 종류와 소스의 종류 정도는 다 구분이 가능하지만 말이다.

파스타의 역사나 정확하게 어느 파스타가 이탈리아 정통 스타일인지는 조금밖에 알지 못한다.

봉골레 파스타에 관한 이야기를 읽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배우 소피아 로렌이 자신의 몸매 유지 비결로 파스타를 꼽았다고 말했는데 그녀가 말한 파스타는 봉골레 파스타라고 했다.

이 글을 읽고 생각한 건 나는 최근에 푹 빠진 파스타가 봉골레 파스타인지라 앞으로 봉골레 파스타를 더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두번째 주제는 커피였는데 나는 자신감이 마구 생겼다.

커피관련 서포터즈를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기 때문이다.

아메리카노와 라떼도 구분 못할만큼 커피에 관해서 관심도 없었지만 지금은 완전 달라졌다.

원두도 나라별로 구별해가면서 구입하고 산미가 나거나 향이 있으면 싫어한다.

그리고 집에서 핸드드립으로 내려서 마시고 있는데 아직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내려서 마시는 커피는 맛과 향이 좋다.

그렇지만 읽다가 반대되는 의견도 있었다. 한국 여성들이 무조건 산미가 있고 향이 나는 원두를 즐기는 것은 아니다.

한국 여성들에게 원두를 선물하려면 취향을 꼭 물어보는 것이 중요할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견과류 쪽인 너티한 맛 -예를 들어 가장 좋아하는 원두는 헤이즐넛 원두- 을 좋아하기에 정말 지극히 자신만의 취향이 있는 것이 커피인지라 선물 시에는 취향을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냥 무심코 선물했다간 원두는 또 다른사람에게 넘어가거나 버려지고 말 것이다.

이 외에도 재미있는 주제들이 쭉 이어졌다. 맥주, 참치&사케, 와인, 프랑스요리까지 

짧고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음식편이 아니어도 알아두면 좋을 것들이 가득 담겨있어 다음 시리즈가 기대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