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람의 시간
김희곤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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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답답할 때 가슴을 뻥 뚫리게 해줄 방법 중 하나를 꼽자면 여행이 아닐까 싶다.

누구든 여행이 해결방법은 아니다. 집에서 뒹굴다가 잠들어버리면 그 자체가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래도 난 여행이 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꽤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유럽여행을 꿈꾸다보면 유난히 생각나고 가고 싶어지는 나라가 있는데 그 곳이 바로 스페인이다.

저자는 너무 힘든 시기에 스페인을 만났다. 그 곳에서 어떤 치유를 받았는지 궁금하다.

건축을 배우는 저자는 유학 겸 떠난 곳이기에 느끼는 것이 여행과는 전혀 달랐을거라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유학 역시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떠나는 꽤나 긴 모험여행이 아닐까 싶다.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유학을 준비한 저자는 좋기만 한 것은 아니였다. 

스페인으로의 유학을 준비하면서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두려움보다 간절함이 크기에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 같다.

학교에 도착해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한 저자는 한국인 여학생을 만났지만 그 마저도 선생님의 한국어 금지에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선생님은 저자에게 제대로 된 가르침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유학생활을 읽으면서 너무도 힘들고 처절한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어느 것 하나 쉽게 쉽게 넘어가는 것이 없었달까... 물론 유학이라는 것이 그저 멋지게 여행을 하면서 공부도 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 쯤은 나도 알고 있다.

그렇다고해서 이렇게까지 사람을 몰아갈 수 있는걸까 싶을 정도였다. 

오해를 받지 않나 정말 위험한 사고를 당하지를 않나 그야말로 저자는 버라이어티한 유학생활을 보내지 않았나 싶다.

극한으로 내몰렸을때에 더 좋은 사람을 많나고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저자의 이야기를 읽을 때 쯤에는 엄마미소가 절로 나듯이 웃으며 글을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비겁함, 나태함을 스페인에 모두 버리고 왔다고 했다.

사실 나는 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가 지내왔던 시간 속에 버리고 온 것은 무엇일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버려지긴 했을까, 나 또한 버림으로인해 지금의 내가 되어 변화된 것이 맞는 것일까하고 생각했다.

저자를 통해 과거의 나를 버리고 지금의 내가, 미래의 나를 발전시키기 위해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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