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어떻게든 살아간다옹 - 노자와 길고양이에게 배우는 인문학 사진에세이
이토 준코 지음, 박미정 옮김, 미나미하바 슌스케 그림 / 미디어샘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각자 자신에게 맞는 동물이 있다고 확신한 적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렇다. 그런 생각이 들었던 동물이 바로 고양이다.

고양이라는 존재는 저에게있어서 인생의 한 부분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여전히 고양이에게서 위로받고 있는 나로써는 이 책이 지금의 나에게 얼마나 힘이 되어줄지 짐작해볼 수 있다. 

책을 펴기 전 부터 코끝이 찡해짐을 느끼기도 했다.

사진 속 고양이들을 보니 너희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람을 이리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봐주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을 때, 나는 내 사람들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을 하고 있는걸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최근 이런 부분이 너무 신경쓰여서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기도 했었다.

그 다음 이야기는 스스로 뒤쳐졌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을 위한 글이었다.

나 역시 스스로에게 많이 뒤쳐져있는 것은 아닌지 다른 사람들과의 속도감이 전혀 맞지 않아서 나도 빠르게 무언가를 하도록 노력해야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속도처럼, 흔히 말하는 사회의 속도에 맞춰 변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건 나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이 나를 인정해주고 나만의 속도의 맞게 가고있다고 스스로를 믿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작은 책 속에 담겨있는 고양이들 사진과 소중히 진심을 다해 담겨진 글들이 합쳐져 늦은 가을 밤 나에게 위로가 되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고양이들의 귀여운 솜방망이로 마음을 다독여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고양이들이 답답한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또 해답을 주는 것 같은 느낌의 따뜻한 책이다.

가을이 다가오니 마음이 살짝 지쳤었는데 도전할 용기를 주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고양이들의 응원을 받아 좀 더 멋진 사람으로 거듭나길 바라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글 밑에 고양이들의 특징이 쓰여있다. 다 알고 있는 내용이면서도 기분 좋아지는 고양이 글 들에 고양이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만한 글이라는 생각을 했다.

고양이를 잘 모른다면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책이 아닐까 싶다. 

고양이는 같이 사는 인간을 공격성없는 덩치 큰 고양이라고 인식한다는 글이 있다. 

그래서 가끔은 더 낮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인식마저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다 읽고 난 후 나의 마음은 위로의 소리로 가득 차있다. 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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