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박광수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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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이 있다면 그건 바로 광수생각 이였어요 

귀여운 그림 속에서 전해지는 진지한 이야기들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어요 

그리고 지금 저에게는 노란책 속에 박광수님의 글과 그림이 담겨 있다는 생각에 지금 내가 읽으려는 글과 보려는 그림들은 또 저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해지려는 찰나 책을 폈어요 


요즘같이 쉽게 포기하고 지쳐버리는 시대가 언제 있었을까 싶을정도로 많이 많이 힘든 시기인 것 같아요, 적어도 제가 느끼기엔 말이죠 

그런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건 위로라고 생각해요 

첫 그림부터 코끝이 찡해질 정도로 어렸을 적 작은 넘어짐 정도야 다시 일어설 수 있었지만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들은 장애물을 앞에두고 스스로 넘어야 하는데 용기가 나지 않기도 하고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려는 사람이 대다수일 거라고 생각해요 


허들을 하나씩 넘어가는 제 마음이 위로가 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허들이 제 위로 쌓여가며 그 무게로 저를 누르는 듯 했어요 

바르게, 착하게, 너그럽게, 정직하게 산다는게 과연 무엇인지 지금 이 세상에서 그게 과연 먹히는걸까 

의문만이 쌓여가고 저는 세번째 허들에서부터 공감하기 시작했어요


할까말까 망설이는 동안 청춘이 다 지나가버린다는 문구에 이제 더 이상 저는 망설이지 않기로 결심을 했어요 

아직도 겁이나고 무섭고 두려운 감정이 저를 감싸고 있어요

쉽게 깨트릴 수 없는 거라는 걸 잘 알지만 정말 이렇게 할까말까 고민만 하다가는 제가 원하는 걸 없게 된다는 걸 너무 쉽게 알아들은거겠죠 


화가 많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던 78번째 허들, 가족에게 그리고 주변에서 화 좀 내지 말라고 얘기를 많이 듣는 저로써는 눈이 커지는 이야기였어요

근본적으로 화를 타고난 사람인건지 불같이 화내고 자주 그리고 많이 짜증을 내는 편이에요 

특히 여름에는 그게 더 자주 나타나는 편이기도 하구요

이 글을 읽고나니 짜증을 내어 무엇하며 화를 내어 무엇에 쓸까 생각하게 되더군요 

부글부글 끓고있는 화를 조금이라도 차분하게 해줄 수 있는 글이였어요 


조금 안타까웠던건 어머니를 잃으신 시점에 적으셨던건지 슬픔이 묻어나는 글들이 있어서 슬픈 글은 지나치게 되더라구요

꽤나 짧은 책 속에 위로 아닌 위로를, 미리 겪은 사람으로써의 충고를 해주는 박광수님의 글과 그림이 좋았어요 

이겨낼 수 있는 힘있는 글과 그림을 담아주셔서 오랜만에 광수생각 책이 떠오르더라구요 

집에 있던 책을 화장실에 들고가고는 했었는데 말이죠 ^^ 

저에게 추억과 힘을 한꺼번에 준 책이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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