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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다시, 유럽
정민아.오재철 지음 / 미호 / 2015년 7월
평점 :

책을 읽기 전에 저자에 대해 먼저 읽어보는데 함께, 다시, 유럽의 저자 중 테츠님이 오히려 저와 참 비슷한 점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항상 남자 저자분들의 글에 더 공감하기 쉬웠던건 사실이에요
그래서인지 이 책 속에서 하는 유럽여행은 어찌보면 테츠님의 느낌이 마음껏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어요
테츠님과 나디아님은 역시나 부부입니다, 부부가 여행에 대한 코드가 맞는 것 만큼 좋은게 없다고 생각해요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여행코드가 꼭 맞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 적도 있었어요
그런 부부가 세웠던 계획은 414일 간의 신혼여행이였어요
그 중 유럽은 96일동안 여행을 계획하셨고 제가 처음 읽었던 곳은 스코틀랜드였어요
나디아님의 짧은 문구가 '역시나!'하고 제 손바닥을 치게 만드셨어요
가이드북을 버린 후에야 보이는 세상, 나만 찾아갈 수 있는 여행지 ! p.41
이 문구가 앞으로 제 여행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너무너무 기대가 되기도 하네요
여행이야기를 읽음과 동시에 제 가슴을 뛰게 만드는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들어갈 수 밖에 없었어요
이 책이 저에게 매력적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 책을 읽다보면 한 글자 한 글자 그리고 사진들로 알 수 있었어요
중남미에서 들고다니며 절대 헤매지 않는 여행을 했던 부부는 유럽에서는 그저 발이 향하는 곳으로 혹은 외국 블로그를 통해서 검색해보고 지도만으로 찾아가는 부부의 이야기가 재미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프랑스 생말로에서는 테츠님의 눈을 피해 마카롱을 사와 이미 입에 물고있는 나디아님의 모습도 선해지더라구요
뭐든 그렇게 여행은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길을 잃어서 헤매더라도 계속 걸어보고 물어보고, 또한 여행지 그 곳에서 행선지를 결정하고 진짜 여행을 느껴봐야한다는거죠
여행 속에서 가끔은 혼자여도 괜찮아 ! 처음부터 혼자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면 누군가와 함께 동행하는 것인데
부부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얼떨결에 각자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게 되었던 에피소드를 들었어요
나디아님이 깜빡하고 큰 사고를 일으킬만한 것이 생각이나 혼자서 여행지를 벗어나 숙소에 다녀온 것이였는데
베네치아 골목길을 둘러보다보니 테츠님이 쇼핑할때마다 뭐라 하셨던 것인지 자유롭게 골목길을 누비며 편하게 쇼핑을 하실 수 있었다는 이야기에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제가 혹여 누군가와 동행했다면 분명 테츠님처럼 쇼핑할 땐 지나치자고 재촉했을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테츠님과 나디아님의 여행을 읽으면서 이렇게 쿵짝이 잘 맞는 부부가 있을까... 하면서 감탄하기도 했지만 부부의 여행 스타일도 참으로 재밌고 좋았어요
그리고 책의 끝부분에는 비교체험 극과 극이 있었는데 비슷한듯 다른 여행지를 비교해서 설명해주는 부분도 참 좋았어요
그리고 비하인드 부분에서는 특히나 테츠님의 사진 보관법에 대한 이야기도... 저도 외장하드를 생각했지만 외장하드 보관도 쉬운게 아니란걸 잘 알지요 ㅠㅠ
이미 여행지에서 외장하드를 들고 안절부절하는 제 모습이 상상이 되더라구요
긴 여행을 떠나게 될 때 준비할게 더 많아질거라는 걸 다시 한번 마음속에 담아두었어요
가능할런지 모르겠지만 부부의 다른 여행지인 중남미와 북미의 이야기도 듣고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그리고 크나큰 사이즈의 사진들이 담겨있어서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였고 당장 유럽으로 카메라 들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여행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 진짜 여행 가이드북이 아닐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