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 황경신의 한뼘노트
황경신 글, 이인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게된건 요즘 답답한 마음을 말하지 않아도 다 들어줄 것만 같았어요 

그 누구하나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가 없는 것만 같아서 .. 답답했었거든요 

이 책에는 그림과 글로써 저에게 인간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고 하기에 펼친 책 속에는 

제 마음을 표현하는 듯한 그림들이 가득 차 있었어요 

검은 색으로 칠해진 모습들이 어둑어둑하고 때가 묻어있는 듯한 그런 그림들이 있었어요 


아침에 일어나 내가 하는 생각들은 무엇일까?

책 속에서는 '아침에 너는' 이라는 이야기로 들려줬던 부분을 자꾸 다시 읽게 만들었어요 

진정한 내 자신이 되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 되묻게 되더라구요 

자아를 버리고 완벽한 타인이 된다, 나는 지금 내가 억지로 만들어낸 타인의 모습인지 진정한 내 모습인지 

그걸 알 길도 없으니 그저 헷갈리기만 했어요 


소풍, 꼭 김밥을 싸들고 나가야... 꼭 사람 많은 곳을 가야 그게 소풍인가 

바람에 마음을 풀어두면, 내 마음이 소풍이라면 그게 소풍인 것을 

왜 이런 생각들을 진작 하지 못했던건지 후회되기도 해요 

모든걸 단순하게 내 중심적으로 생각하면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도 내 마음 속에서도 좀 더 빠르게 안정감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멍 해지더라구요..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을 긁어주고 알아채도록 설명해주는 것만 같았어요 

정말 제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처럼요 

저자가 표현한 글들을 보고있노라면 머릿속에서 저절로 그 글이 그림으로 변해요

그러면서 눈을 감으면 그 모습이 펼쳐지면서 글자들이 제 맘속에 들어오고 마음으로 그 이야기를 듣게되더라구요 


159페이지에 나온 '희미하게' 라는 글을 읽고나니 빈 벽을 가득 채우는 내 꿈과 희망은 어떤 그림일까? 

채워지긴 한 것 인가, 진정 원하는 것이 채워져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희미하게 보이는 그 마법의 세계가 나에게도 존재하는데 그 곳의 벽을 가득 채워나가고픈 마음이 들었어요 

형형색색 채워나가고싶은 희망의 벽이 희미하게 보이지만 조금식 짙어질 거라는 믿음이 생겼어요 


하루하루가 지쳐서 다시 회복되기 힘들 때마다 읽기 좋은 책이였어요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뭐 이리 심오해?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심오하게 들렸기에 더 믿을 수 있었고 

부드럽지만 강하게 들려오는 글자들에 진심이 느껴졌어요 

그림들이 무거웠지만 마음이 복잡할 때의 심정을 그림으로 그려낸 것 같아서 공감이 가더라구요 

이게 내 마음속인가... 싶기도 하구요 


스스로 뒤돌아보게 하기도 했지만 마음 속 위로가 되어준 책이였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