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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처럼, 슬렁슬렁 - 느리지만 단단해질 나를 위한 에세이
비하인드 지음 / 미래시간 / 2015년 4월
평점 :

자기계발서를 읽어봤다는 분들이라면 들어보셨을 코즈믹 오더링
저 역시도 시크릿을 알고 점점 자기계발서에 대해 읽다보니 코즈믹 오더링도 읽게 되었어요
좀 더 행동으로 보이라는 말에 열심히 행동으로도 보였고 오더링도 해보구요
그렇게 비하인드님의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이번에 신간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대체 책 제목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부터 들더라구요
그런데 나무늘보가 나무에 늘어지게 매달려있고, 책 제목은 나무늘보처럼 슬렁슬렁
예전부터 생각했지만 느린 동물들은 행복해보였어요
빠를 필요 없잖아요? 원래 느리게 살아가는 동물이니까요
나무늘보도 그래요.. 느리다못해 나무늘보 움직이는걸 보려면 한 자리에서 계속 쳐다보고있다보면 언젠가 움직일꺼라는 말 들어본 적 있는 것 같네요
주변은 아주 급하게.. 빠르게 돌아가고있는데도 나는 혼자 멈춰서서 걷지도 않고.. 한걸음 떼기에도 힘든 것 같은 기분...
혹시 느껴보신 적 있나요?
제가 요즘 딱 그래요.. 주변의 사람들은 아니 세상의 사람들은 엄청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 같고
나만 느리고 아주 느리게 기어가고 있는 듯한 기분이거든요
걱정이나 후회가 행복을 막는 생각들이라고 그런건 오히려 시간낭비라고 많이 들어왔지만
그게 정말 쉽지 않았어요, 적어도 저한테는요
후회는 늘어가고 걱정은 산처럼 높아지고 있네요 ...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제가 하고 있던 걱정들이나 생각들이 조금은 정리가 되더라구요
사람의 삶이란건 행복과 고통이 함께 존재하며 우리의 인생에서 순환되고 있다는 것,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사치한 마음이 생긴다는 것
이 두가지 이야기를 읽고나니 내가 막지 못할 미래의 이야기들을 근심할 필요 없이 순환이 있어야 감사한 마음을 놓지 않고 지낼 수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타인에 말에 엄청나게 신경을 쓰는 편이에요
대응하기도 하고 무시해보기도 했지만 상처받는건 똑같더라구요
그런데 어느 순간 그런게 다 무의미해지더라구요
그런것만 신경쓰다가는 나는 내 삶을 살지 못하겠다는 생각이요
저자이신 비하인드님의 경험담을 읽고나니 뭐랄까요... 이젠 정말 상관안하게 된달까요
아무리 그래도 어느순간에는 또 신경쓰이고 화가날지도 모르겠지만요..
다시 나무늘보로 돌아와서, 나무늘보는 정말 눈에 띄지도 않을 정도로 느리게 아주 느리게 움직이며
세상에서 가장 느린 동물이라고 소개되었다는 글을 읽자마자
사람도 동물도 각자 이렇게 생김새나 특징이 다르고
움직임의 속도도 인생의 속도도 다 다르잖아요
우리의 삶도 동물들의 특징과도 같은 것 같아요
치타처럼 인생을 빠르게 빠르게 움직이며 성공을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나무늘보처럼 정말 느려터져서 답답할지언정... 성공하는 사람은 분명 있는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다시한번 마음먹었어요
옆에 보지말고 누구는 빠르다 느리다 따지지 말고
내 속도를 유지하면서 인생을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이 생각을 계속 마음속에 지니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