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픔의 문장들 - 끝내 바스러지지 않은 내가 당신의 두 손에 쥐어준 30일의 위로
조기준 지음 / 아토북 / 2026년 5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느꼈다. 아, 이거 읽어야 할 것 같은데 라고 말이다.
솔직히 말하면 그 누구에게도 맘 편히 말하기 힘든 마음 속의 짐이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무겁게 드리우고 있지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혼자 잘근잘근 곱씹는 생각들은 쌓이고 쌓인다.
프롤로그 글을 읽자마자 느꼈다. 이 저자가 불안해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 말이다.
갑작스럽게 이유 모를 두려움이 몰려오는 경우가 나도 있다.
저녁을 잘 먹고 하하호호 TV를 보면서 웃고 아무렇지 않게 하루를 잘 보냈는데도 불구하고 잠 자려고 누우면 불안감이 엄습해 오기 때문에 저자의 그 기분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읽고 싶었나보다. 나는 제목 만으로도 내 마음이 받는 고통을 비슷하게 느끼고 있는 저자의 글이 끌렸던 것 같다.
프리랜서의 불안, 이 단어가 너무나도 와닿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프리랜서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정도의 상태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 불안의 무게는 꽤나 크다.
쉬어도 쉬는 것이 아니고 고민을 해야하고 끊임없이 움직어야 한다.
내가 움직여야, 생각해야만 무언가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너무 힘들었던 날 본인을 다독이고 싶었다고 했다.
나를 다독여 준 적이 있었던가? 그러고보니 꽤 오래 전에 한 번 했었던 것 같다.
나도 나를 다독여주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좋은 사람 콤플렉스, 이 단어를 보자마자 과거의 내가 떠올랐다.
나 역시도 모두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싫은 것도 다 오케이를 했던 적이 많다.
근데 그게 정말 좋지 않다는 걸 몇 번에 걸쳐 깨달은 뒤 나를 위한 거절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게 절대 나쁘지 않다는 걸 스스로에게 각인 시켜줘야 하는데 그 과정을 거치는데에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가 문득 낮잠 이야기가 나왔다.
사실 나는 보통 사람보다 훨씬 잠이 많고 자는시간도 꽤나 길다.
낮잠을 자고는 하는데 그게 좋은 효과가 있을 줄은 몰랐다.
이 글을 쓰고 있던 날도 낮잠을 정말 깊게 잤는데 그게 오히려 나의 집중력에 도움을 줬다.
솔직히 그 낮잠이 없었더라면 이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을 수 있었을까 싶다.
이렇게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고 나에게 좋은 것만 주는 게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저자가 30일간 기록한 글을 읽은 것 만으로도 나에게 많은 위로가 됐다.
나는 나에게 이렇게 위로의 글을 따뜻한 말을 해준 적이 없었던 것 같았는데 저자가 스스로에게 썼던 글들이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줬다.
나를 응원해주고 토닥여주고 끊임없이 믿어주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이 <아픔의 문장들> 이었지만 결국 그 속에 따뜻한 문장들로 응원받는 듯한 느낌이어서 읽어 가는 동안 점점 더 마음이 따뜻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