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 앤더슨의 시선 - 일상의 풍경이 영화 속 순간으로, 웨스 앤더슨이 담아낸 장면들
애덤 우드워드 지음, 마로니에북스 편집부 옮김, 리즈 시브룩 사진 / 마로니에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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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웨스 앤더슨 영화감독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었다. 

내가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땐 색감이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고 스토리마저도 너무 사랑스러웠다.

그래서인지 웨스 앤더슨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생각이 드는게 감독, 각본, 각색, 제작까지 웨스 앤더슨이 했기 때문이다.

아마 꽤 반복해서 이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나고 문득 생각나면 한 번 씩 더 보기도 한다.

그러다가 웨스 앤더슨의 시선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웨스 앤더슨의 시선이라니 그가 보는 시선은 어디인지 알고 싶었다. 

그의 색감이나 미술 감각은 정말 남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이 궁금했던 것 같다. 그의 시선으로 담는 방법을 조금이라도 내가 안다면 그걸 나에게 맞춰 또 다른 시선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다.


책을 펼치자마자 촬영 전 살펴 볼 것 이라는 카테고리로 시작을 했는데 웨스 앤더슨 스타일을 알아보고, 적절한 장비를 선택하며 촬영 장소를 찾고, 촬영 구도를 잡고, 수평선 신경쓰는 것 까지 자세하게 적혀 있었다. 

웨스 앤더슨의 시선을 배워볼 수 있는 첫 영화는 바틀 로켓이라는 영화였는데 자연광을 사용해서 촬영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되어 있었다.

황금빛으로 담기는 일출과 일몰, 사진으로 잠깐만 봐도 보여지는 색감이 너무 아름다웠다.

사실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 시에 자연광 만큼 아름다운 것이 없다.

억지로 주는 조명에는 한계가 있는데 자연광으로는 조명으로 줄 수 없는 특유의 아름다운 색감이 보여지는 것 같다.

촬영 구도를 놓는 방법까지 자세히 나와있어 앞으로 사진 찍을 땐 한 번 쯤은 더 생각해보고 최적의 촬영 타이밍도 놓치지 않고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영화는 맥스 군 사랑에 빠지다 였는데 여기선 색상 사용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했는데 색상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었고 색상 구성은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궁금했었다.

생상 차트를 보면 서로 정반대 위치하는 색상 차트를 보면 된다고 했는데 기본적으로 사진을 좋아한다면 색감에 대해 많이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색감 하나로도 의미를 담고 사진이나 영상 속에서 포인트를 줄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게 어디있을까 싶다. 


책 읽다가 오히려 영화를 보고 싶어진 영화 다즐링 주식회사로는 단체 인물 사진 촬영 기법에 대해 담겨있었다.

배우가 3명이다보니 함께 담기는 장면이 많았던 것 같은데 그 구도가 정말 영화의 한 장면만 봐도 매력적이었다.

단체로 담길 땐 배경이 단순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그게 책 속 사진에서도 담겨져 있다.

그래야 단체로 담는 인물 사진에서 인물이 더 집중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영화로 소개 하는 촬영 기법은 대칭, 비대칭 만드는 방법이었는데 그 이외에도 숏-리버스 숏 이었는데 영화 보면서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 장면 중 하나였다. 

서로 마주보는 듯한 시선으로 찍는 이 촬영 기법은 사람을 담기에도 좋겠지만 새로운 시선을 담기에도 좋을 것 같아서 직접 동영상 촬영 한 번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한동안 카메라 욕심을 내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사실 시선을 다르게 잡고 조금 더 색다르게 다가갔더라면 더 좋은 사진을 많이 담을 수 있었을텐데 요즘 사진 찍을 때 마음만 급하고 담기에만 몰두해 있다.

내 시선이 조금 더 색다르고 또 사진의 배열도 색감도 달라졌으면 좋겠다.

이번을 계기로 웨스 앤더슨의 시선을 바라 볼 수 있으니 조금이나마 그의 시선에 따라 갈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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