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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멈추는 기술 - 쉽게 불안하고 예민해지는 당신을 위한 감정 훈련법
마사 벡 지음, 김미정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평점 :

올해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부터 내 불안함은 시작되었던 것 같다.
애초에 일하면서 불안했던 마음들이 스멀스멀 올라왔고 그게 3월쯤엔 확 터져버린 것 같다.
그렇게 터진 감정들은 결국 3월에 일을 그만하게 만들었고 그 뒤로 지금까지 내 마음을 잡아보려고 노력했다.
그렇지만 오히려 내 마음은 불안으로만 가득찼다.
밤에 자려고 누으면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새벽 3시 혹은 4시가 되어야만 잠들 수 있었다.
깨어서도 무기력 했고 걱정만 하다가 하루가 지나갔던 것 같다.
산책을 강제적으로 해서 걷기도 했었고, 내 나름 노력을 해왔었다.
그럼에도 차분해지지 않는 이 감정들 때문에 여전히 불안하다.
이 책을 통해서 완전히 불안을 멈출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불안이 머뭇거리며 다가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우선 불안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원인이 무엇인지를 떠올려봐야 하는데 은근한 불안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라 했고, 그 생각을 내려놓기 위해 좋아하는 세가지 맛을 떠올려보라고 했다.
그 맛을 생생하게 떠올려 보고 또 그에 이어서 좋아하는 세가지 소리도 떠올려보고 상상상해보라고 한다.
그 외에도 광경, 향, 감촉까지 다 떠올려서 그 요소들이 함께 존재할 수 있는 장면을 상상해본다.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을 떠올려보라는 것이었다.
내가 원하는 장면을 상상해보는 것 만으로도 불안함을 잠시나마 나에게서 떨어트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면 좋을 것 같았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하나하나 나도 떠올려봤는데 잠깐이라도 마음이 편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또 다른 해결책이 있었는데 불안에도 생명체가 있어서 잔뜩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떠올려보면 그걸 조심스럽게 달래보도록 하라고 했다.
그 중 하나는 크게 숨쉬기, 원래 한숨을 쉬면 오히려 심신 안정에 좋다고 했다.
원하는만큼 반복해서 해도 좋다고 한다.
두번째는 눈의 초점을 풀어보라고 한다.
그저 빈 공간을 바라보고 눈도 귀도 멈추게 하는 것이다. 아마도 멍때리기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세번째와 네번째는 불안 생명체 움직이고 받아들이기였다.
불안 생명체를 받아들이지 못했을 때에도 스스로를 안아주지 못하는 본인의 모습조차도 안아주면 된다고 한다.
이 외에도 중얼거리기, 노래하기도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불안을 없애려고 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순차적으로 차분하게 문제지를 풀듯이 하나하나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또 그 속에 불안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만들어준 것 같다.
사실 이렇게 한단계 한단계 나를 내 스스로 들여다보기엔 아무래도 버거운감이 없지않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엔 이 불안함과 조금씩 멀어지고 또 마음에 힘을 만들어주는 방법까지 나오는데 이 책을 통해서 정말 조금씩이나마 불안함과 멀어지고 싶다고 생각했다.
불안감이 다가 올 때마다 실천해 볼 생각이다.
<이 포스팅은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