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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힘든 날에도 나는 나를 지키고 싶다
강지윤 지음 / 그로우웨일 / 2025년 3월
평점 :

<이 포스팅은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요즘의 나는 마음이 굉장히 힘들다. 지쳤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우울감에 빠져들었다고 해야할까?
생각이 많아지고 그 생각 속에서 마음이 고통스럽고 이 상황이 반복되다보니까 점점 지쳐가고 있는 듯한 나의 모습이 보인다.
그렇게 매일매일 지쳐가면서 모든 일상에서 벗어나 누워만 있는 시간이 자꾸 늘어가는 것 같다.
사실 그래도 최대한 매일 걸으려고 노력도 했고, 무엇이라도 하려고 계획도 짜보고 스스로 해보려고 했지만 실패로만 돌아오고 그 실패가 다시 마음을 힘들게 하고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보니더 지치고 힘든 건 아닐까 싶다.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누워있더라도, 지쳐있더라도 책이라도 읽어서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아보고자 노력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을 보고 끌리지 않았나 싶다.
내가 하던 걱정들과 패턴을 고스란히 알고 있었다. 미리 걱정하기는 나의 습관과도 같은 것이었다.
일어나지 않은 그 일을, 심지어 일어날 것 같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나는 상상을 하고 생각을 하고 걱정을 한다.
이 생각이 이어져온 건 아마도 벌써 10년이 넘어오지 않을까 싶다.
저자가 말한대로 그렇게 해결되지 않은채로 걱정은 쌓이고 쌓여 내 머릿속은 쓰레기장과 같다.
다른 사람을 눈치 보지말고 자잘한 건 그냥 잊어버리자라고 스스로에게 말해보지만 그게 또 꼬리를 물고 물어서 끝나지 못한 생각들이 많다.
근데 읽다보니 나의 원인을 하나 찾을 수 있었다.
어쩜 이리 잘 알 수 있는지, 나의 조바심이 문제이기도 했다.
빨리 뭔가 하고 싶고, 해내고 싶고, 해결하고 싶은 나의 조급한 마음이 문제였던 것이다.
사실 요즘 내 머릿속은 온통 조급한 마음으로 가득차있었다.
내가 무언갈 해내서 지금 이런 상황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싶다는 것인데 그게 사실 마음처럼 쉽지 않지 않은가.
다른 사람과 비교할 것 없이 본인의 속도에 맞게 가면 되는 것을 말이다.
마음 카운슬링 글에서 느낀건 내가 얼마나 심한 강박증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뭐든지 다시 한 번 체크하고, 성격이 급해서 기다려 줄줄 모르는 등 강박적 사고와 행동을 반복하는 나에게 조금 더 괜찮다고 천천히 해도 된다고 나에게 너그러워졌으면 한다.
그러려면 나를 사랑해야 하고 과거의 시간에 묶여있는 나를 넘어서야 한다고 한다.
사실 나는 어렸을 때의 트라우마를 말하자면 많다.
이제 다 벗어났고, 한참 지난 이야기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는 하지만 문득 그 트라우마가 내 마음으로 쓱 하고 다시 들어오곤 한다.
아직 치유가 덜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내 마음을 치유 할 수 있도록 나에게 해줘야 하는 말이 가득 적혀있었다.
나를 위해 해주고 싶었지만 한 번도 해주지 못한 말들이 많았다.
매일 나에게 해줘야 했던 말을 적어볼 예정이다.
책에서 말했던 것을 기반으로 매일 같이 생각하고 적을 것이다.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서는 내가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까지도 반복적으로 나에게 해줘서 내 마음의 상처들을 치유해나갔으면 좋겠다.
다시 또 힘듦이 다가올 때면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으면 좋겠다.
이 책은 지금의 나에게 준 최고의 선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