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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고요, 일단 나부터 행복해지겠습니다 - 나를 응원하고 싶은 날, 쓰고 그린 365일의 이야기
하다하다 지음 / 섬타임즈 / 2023년 12월
평점 :
사실 난 2년간 몸담그던 회사를 퇴사한지 1개월이 되어간다.
그런데도 아직도 뭔가 일에 대한 미련이 있었고 생각도 많았고 그렇지만 잘 그만뒀다고 생각했다.
사실 내가 너무 불행하다고 생각했었다. 일을 하는 내내 그랬고 행복하지 않았고 번아웃 오기 직전의 상태로 그냥 계속 지치고 힘들기만 했었다.
그런 나를 위한 방법이 필요했는데 그 당시엔 거기서 벗어나지 않으면 방법이 없을 것 같았다.
결국은 고민끝에 나는 퇴사를 결정했고 그 뒤로 나는 나부터 행복해야겠다. 도저히 난 지금의 나로써는 살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끌렸다. 일단 나부터 행복해져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행복해지고 싶었다. 매일매일 지옥같았던 삶에서 벗어났으니 말이다.
책을 펼치자마자 그림과 함께 글이 보였다. 1월의 이야기부터 시작을 하는데 지금 딱 이맘때에 읽기 좋은 글인건가? 싶었다.
지금 난 아직 2024년에 대한 계획이네 구성은 하나도 생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일기의 구성처럼 적힌 글들을 무심하게 읽어내려갔다. 사실 곧 1월인데 진짜 너무 내 자신을 돌아보지 못한 것 같아서 이번 12월엔 그런 시간을 나와 내 자신을 들여다보는 그런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이 딱 그런 나에게 도움을 주는 듯 했다.
아무것도 집중하지 못하고 멍때리기만 하고 휴대폰만 만지고 있느 나에게 조금은 나 스스로에게 집중해봐! 같은 느낌이었다.
내 일상을 위한 계획, 사실 정해놓고도 쉽게 실천할 수 없다는 건 안다.
읽다가 문득 울컥했다. 나도 안다. 모든 날이 좋을 수 없다는 거, 매일 행복 할 수는 없다는 것 정도는 안다.
그렇지만 하루에 하나씩, 아주 조그마한 일이라도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말에 하루에 하나가 좋으면 또 좋은 날이 많아질거라는 저자의 글에 그렇게 믿기로 했다.
점차 그렇게 좋은 날이 늘어가기를 바래본다.
여유, 이 단어는 나랑 참 잘 안어울리는 것 같다.
왜냐면 나는 항상 여유가 없었다. 일을 했을때도 그랬고 쉬는 순간에도 나에게 여유라는 걸 주기 싫었다.
아니 허용하지 않았다는게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나에게 최근 여유를 가져보라고 말해봤다. 아주 잠깐이라도 실천해보려고 노력중이다.
사실 가만히 있는걸 하지 못한다. 뭐라도 해야하고 뭘 못한 날에는 후회스럽고 그렇다.
그럼에도 온 마음을 다해 여유를 완성해보는 날이 오기를 바래본다.
읽고나니 내 마음을 다독여주는 시간이 없어서 그랬던건지 지쳐있던건지
조금은 나를 다독여줄 수 있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 같았다.
1월부터 12월까지의 글을 읽고나니 이번 12월에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야 2024년을 조금은 더 나를 위한 한해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매일매일 그리고 한 해 한 해 나아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